가평군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자라섬 남도 가을 꽃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취소됐다. 앞서 봄 꽃 행사도 취소된바 있다.
24일 군에 따르면 자라섬 남도에 다양한 꽃들을 식재, 봄·가을 축제를 추진하였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활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행사를 취소한다.
군은 가을 꽃 축제 취소에 따라 그동안 조성된 자라섬 남도 꽃 정원을 일반인에게 유료 개방키로 했다.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3일간 개방행사로 축소 운영해 군민들의 장기간 단절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해 및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일일 관람료는 5천원으로 가평사랑상품권으로 교환된다. 가평군민 및 3세 미만 유아는 무료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는 고보조명, 레이저조명, 블라드 등 야간경관(빛의 공원)도 운영된다.
군은 개방기간 종합안내소 운영, 화장실 및 주차시설, 쉼터조성, 푸드마켓,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안전사고예방 및 수변지역 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조치도 강화된다. 방역요원 배치,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손 소독제 비치를 비롯해 마스크 착용 및 전자 방문객 명부(QR코드 인증) 작성 후 입장이 가능하다.
군은 지난해 자라섬 남도 11만여㎡에 꽃 단지와 경관 조명, 관광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꽃섬'으로 탈바꿈하며 방문객 8만명 시대를 열었다.
자라섬 남도 꽃 정원에는 백일홍, 코스모스, 구절초, 메리골드, 핑크뮬리 등 각종 꽃들의 자태와 포토존 및 전망대 등이 설치됐다.
자라섬은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야간경관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군 대표 관광명소인 자라섬은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1만4천㎡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서도에는 캠핑장이 설치됐으며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 등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군은 그동안 미개발지역으로 방치된 동도도 산책공원 등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자라섬은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겼으며, 이로 인해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자라섬은 물에 잠기는 횟수가 크게 줄었으며 2004년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김성기 군수는 “섬이 지닌 자연자원 등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섬 개발이 이뤄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계절 각기 다른 테마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속의 관광명소로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