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치매안심센터, '내기억 내곁에' 교재 발간지역 특산물, 문화재, 관광지 등 친근한 소재 활용
금산만의 특화된 소재로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 강화 활동을 도울 교재가 발간됐다. 금산군치매안심센터(센터장 이화영)는 치매 걱정 없는 금산 만들기를 위해 ‘내기억 내곁에 1·2’ 교재를 제작했다.
교재는 치매 관련 인지기능인 지남력, 기억력, 주의집중력, 실행기능력을 강화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치매는 초기 단기 기억능력 감퇴를 시작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점점 잃게 되기 때문에 인지능력 유지 및 증진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자, 금산군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은 중단된 대면 프로그램을 대체할 방법을 모색했다.
인지재활교재를 만들자고 제안한 길진아 주무관은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대면 프로그램을 못 하게 됐다”며 “경로당도 못 가고 센터도 못 오는 분들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인지 강화 활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차별화된 지역 맞춤형 교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박미화 간호사가 냈다. 박 간호사는 “우리 지역의 친근한 소재를 활용하면 기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냥 은행나무보다 추부면 요광리 은행나무, 일반적인 농산물보다 금산을 대표하는 인삼과 깻잎을 보여주는 식으로 직접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엮었다”고 강조했다.
교재 제작 필요성에 공감한 것이 지난해 5월. 최미경 치매안심팀장의 적극적 지지 속에 길진아 주무관과 박미화 간호사, 권순성 사회복지사, 박은정 운동처방사, 최재이 작업치료사가 뜻을 모았다. 두 달 뒤인 7월부터 본격적인 자료 조사와 취재에 나서 올해 8월 교재가 발행되기까지 꼬박 1년 3개월이 걸렸다.
직원들의 자부심은 특별했다. 권순성 사회복지사는 “직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기억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뿌듯하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미경 치매안심팀장은 금산만의 차별화된 인지재활교재를 보다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금산군 치매안심센터 이용자뿐만 아니라 주간보호센터와 요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재가노인복지시설 이용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화영 센터장은 “이번 교재가 금산군민의 치매 예방과 치매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군민 모두의 건강과 활기차고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미력하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금산군보건소는 2020년 치매관리유공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문의: 041-750-4171 금산군 치매안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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