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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 첫 발견 “주의”

도 보건환경연구원 “폭염 등으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늦게 출현”

곽금미 | 기사입력 2021/08/23 [09:51]

충남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 첫 발견 “주의”

도 보건환경연구원 “폭염 등으로 지난해보다 1개월 늦게 출현”
곽금미 | 입력 : 2021/08/23 [09:51]

 

▲ 작은빨간집모기     ©충남도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은 최근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확인, 방역 당국에 통보했다.

 

이번에 발견한 작은빨간집모기는 예산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681마리 가운데 들어 있었다. 올해 도내 첫 일본뇌염 매개 출현 시기는 지난해 7월 15일보다 1개월 이상 늦었다. 폭염에 따른 기온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전파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7∼1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감염자의 95% 이상은 무증상자로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난다.

 

다만 바이러스가 뇌로 침범하면 고열과 함께 경련, 의식불명, 혼수상태로 진행되며 이 중 30%는 사망하고 회복되더라도 여러 가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은 적절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각 가정에서는 기피제 및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예산지역에서 4∼10월 매주 2회에 걸쳐 모기 채집·분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조사 결과는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질병관리청, 도 및 시군에도 제공한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국 최초 발견됐을 때 발령하며, 경보는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경우 △주 2회 채집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채집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거나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중 한 가지 이상 해당하면 발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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