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백석동이 주민등록이 말소돼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폐가와 공원 벤치 또는 역전에서 노숙생활을 해오던 A씨(60세)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A씨는 어릴 적 가족들에게 버려져 수십 년을 빈곤과 폭력에 노출 된 상태로 길거리에서 생활해왔고, 쉼터에 들어가 생활한 적도 있었지만 같이 생활하던 노숙인의 괴롭힘에 못 이겨 다시 길거리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중 A씨가 백석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고, 맞춤형복지팀에서 A씨를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고시원에 임시보호하면서 긴급생계비와 기초생활급여 신청을 도왔으며, LH주거지원사업을 신청해 7월말 작은 원룸에 입주할 수 있게 됐지만, 오랜 노숙생활로 가전제품, 생활 집기 하나 구할 가족도 지인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맞춤형복지팀이 자생단체 회원들에게 안타까운 사정을 전달하자 행복키움지원단원 및 마을통장은 현금과 물품(가전제품, 입을 수 있는 옷가지, 이불, 그릇, 밥솥 등)을 기꺼이 기부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A씨는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가질 수 있게 도와준 백석동 맞춤형복지팀 담당자와 온정을 베풀어준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엄양용 백석동장은 “공적지원뿐 아니라 민간자원의 연계를 통해 우리 주변 복지사각지대 대상자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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