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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온열질환자 2.4배↑…외출 자제·충분한 수분 섭취를

사망도 12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최고…일평균 환자도 45명으로 급증

곽금미 | 기사입력 2021/07/30 [21:51]

폭염으로 온열질환자 2.4배↑…외출 자제·충분한 수분 섭취를

사망도 12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최고…일평균 환자도 45명으로 급증
곽금미 | 입력 : 2021/07/30 [21:51]

꺾일줄 모르고 날마다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와 이에 따른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20일부터 이번달 28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869명으로, 전년에 비해 2.4배 늘었고 이 중 사망자는 12명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많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처럼 최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신고가 급증함에 따라 온열질환에 주의를 당부하며,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3대 수칙인 물과 그늘, 휴식을 준수해 달라고 알렸다.

 

이번 주는 폭염 재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25~28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5명 신고되었고, 일평균 환자 신고도 지난 주 34.1명에서 45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8일 대전 서구 대전산업단지 한샘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불볕더위에 대한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



특히 기상청은 이번 주말부터 지역적으로 비가 올 수 있으나 폭염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음달 초에는 습도가 높아지면서 본격적인 무더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돼 폭염 장기화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3대 건강수칙인 물·그늘·휴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폭염 때 이를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선 폭염 때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작업을 줄이고 외출을 자제하며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다.

 

또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 안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혼자 남겨두지 말고, 이들을 남겨두고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는 폭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의 2/3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술은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 과용을 피해야 한다.

 

만약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거나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려야하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으로 옮겨야 한다.

 

무엇보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폭염이 심해질수록 무더위에 직접 노출되는 실외 작업자는 물론,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약자가 별다른 조치 없이 더위를 참다가 열사병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더운 한낮에는 실외 작업·훈련·운동을 자제하고 시간대나 날짜를 조정하거나 냉방이 가능한 실내 활동으로 전환하며, 지자체에서는 노약자 등 특히 보호가 필요한 대상을 집중 확인해 무더위 쉼터 연계, 냉방 물품 지원, 안부 확인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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