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도내 청소년복지시설 퇴소청소년들의 자립생활 현황 확인과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복지시설 퇴소청소년 자립준비 지원 실태조사 연구」 정책보고서를 발간했다.
본 조사는 도내 청소년쉼터 및 청소년자립지원관을 통해 과거 일주일 이상 쉼터 거주 및 퇴소경험이 있는 18세 이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청소년 343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이들은 일반적 특성, 건강, 사회적관계, 교육, 고용, 자립지원서비스이용. 심리정서 등 8개 주제별 문항으로 구성된 웹 서베이(web survey)를 통해 개인의 경험을 공유했다.
조사 결과, 참여자의 59.2%는 여성이었으며 평균연령 20.6세로 대학교 재학 이상이 22.2%, 중학교 졸업 이하가 3%였다. 나머지는 고교 졸업·휴학·재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쉼터 퇴소 사유로는 ‘자립을 하고 싶어서’가 39.7%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건강분야의 경우, 최근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응답자가 61.8%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가입 여부 질문과 관련하여 ‘어떤 건강보험에 가입했는지 모른다’는 응답자가 조사자의 절반이상(53.4%)이었다. 건강보험 체납한 경험이 있는 39명의 경우 61.5%가 ‘돈이 없어서’라고 응답하였고, ‘건강보험이 무엇인지 몰라서’와 ‘건강보험료 내는 방법을 몰라서’가 그 뒤를 이었다.
사회적 관계의 경우, 조사 참여자 중 86.3%가 ‘부모가 있다’고 응답하였지만 ‘현재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단 25%로 나타났다. 도움이 필요할 때 요청할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쉼터선생님, 이성친구, 그런 사람 없음, 친구/선후배, 어머니, 시설친구, 아버지’의 순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고용 및 경제와 관련해 응답자의 90.7%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용돈이 필요해서’가 42.4%를 차지했다. 취업 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질문한 결과 ‘학력/기술/자격의 부족, 정보가 부족함, 직종 관련 경험 부족, 근로환경 시간이 안 맞음, 적성을 모름’ 순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립지원을 위해 ▲청소년복지시설 퇴소 전 보호청소년 자립지원(자립교육 및 자립수당, 유관기관 자립지원시스템 역할 조정 및 실무자 네트워크 강화) ▲청소년복지시설 퇴소 후 보호청소년 자립지원(자립지원 기관과 사례관리자 선정, 자립수당과 주거권, 사회적 관계와 정서·행동·심리적 치유지원, 취업지원) ▲가정외 보호청소년 자립지원을 위한 중앙정부 역할(전반적 청소년보호체계 시스템 재정비, 시설별 자립지원에 대한 격차 해소 필요성 인식, 가정외 보호청소년에 대한 국가적 자립지원시스템 재정비 또는 통합)로 구분하여 필요한 정책들을 서술했다.
연구책임자인 전민경 연구위원은 “현장의 요구가 반영된 관련 정책이 실현 될 수 있도록 안정적 예산편성이 중요하며 퇴소청소년 자립지원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실현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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