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한 ‘작은도서관 주민활동가’ 양성 및 파견 사업을 7일 성과보고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독서지도사 주민활동가를 양성한 뒤 작은도서관에 활동가를 파견해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는 한편, 경력단절 여성과 시니어를 대상으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시도로 추진됐다.
사업 수행기관 사)중부권생태공동체(대표 김기태)는 작은도서관 주민활동에 관심이 있는 아산시 거주자 29명을 모집해 지난 5월에서 6월까지 독서지도사 23명을 양성했다. 이후 7월에서 11월까지 작은도서관 6개소에 주민활동가 20명을 파견했다.
파견된 활동가들은 사람이 드나들지 않아 어둡고 방치되어있던 작은도서관을 밝고 깨끗하게 환경정리 했고 도서 정리, 대출 및 반납 업무를 담당했다.
또, 주민이 애용하는 도서관을 만들고자 독서와 관련된 여러 가지 특별활동을 기획해 많은 주민의 호응을 얻었다.
부영 누리 가온 작은도서관(득산동)에서는 ‘손톱의 변신은 무죄’라는 프로그램으로 ‘씨야 어서 자라라’라는 동화를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읽은 뒤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여 생태예술적 감성을 키우는 활동을 추진했으며, 코로나19로 작은도서관이 문을 닫을 때는 밴드를 이용해 비대면 도서대출 서비스를 진행, 주민이 꾸준히 작은도서관에서 도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즐거운 월랑이 작은도서관(음봉면)은 ‘곤충아 놀자!’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초등학생 15명이 인근 숲에서 전문가의 숲해설을 듣고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하는 등 마을 생태계를 직접 탐색했고 노인정을 방문해 어르신 15명과 함께 ‘다육이 심기 체험’을 하며 침체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텃밭인문학 작은도서관(염치읍)은 아파트 단지가 아닌 농촌에 소재해 노인이 많다는 특성을 살려 ‘친정어머니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모시 잎 송편’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한편의 시와 전원점심’으로 문화예술감수성을 향상시키는 시간을 가졌다.
더샵레이크시티 3차 작은도서관(음봉면)은 독서활동과 함께 어린이가 좋아하는 ‘씨앗으로 생각 표현하기’, ‘나만의 장난감 만들기’, 엄마들이 좋아하는 ‘풍선파티아트’, ‘프랑스 자수’ 프로그램을 병행해 도서관은 즐거운 곳이고 소통하는 곳이라는 애정을 갖고 작은도서관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꿈꾸는 작은도서관(온천동)은 ‘엽서는 사랑을 싣고’ 프로그램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엽서를 띄어 손글씨와 손그림이 전달하는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감정카드를 통해 심리상태를 치유했으며 종이비행기에 꿈을 그려 날리기, 3D펜을 활용해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원숭이 놀이로 자존감을 높이고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용화아이파크 작은도서관(용화동)은 그림책을 읽은 뒤 우리밀을 이용한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가족 얼굴 쿠키’ 만들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으며 광복절을 맞아 색종이로 종이를 접어 만드는 북아트 ‘태극기 가방 만들기’를 진행해 주민과 아이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김기태 대표는 “작은도서관이 많은 주민이 찾아오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 조금이라도 더 아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나누는 마을 서당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 거 같아 무척 뜻깊다”며 “작은도서관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우며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 학원 사이사이 징검다리처럼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한 것은 작은도서관의 재발견이었다”고 말했다.
김영환 사회적경제과장은 “작은도서관 주민활동가 양성사업은 2019년 시민정책마켓에서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구매하여 정책화된 사업이다. 새로운 시도였던 사업이 코로나19라는 역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추진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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