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송정동에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손 편지와 마스크를 배달,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3일 송정동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경 송정동 행정복지센터에 마스크가 가득 담긴 상자 4박스와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저희도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고 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아보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 나 작은 정성이나마 마스크를 마련하게 됐다”며 “주변의 홀몸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께 먼저 전달해 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송정동 직원들은 지난 9월 마스크를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임을 직감했다. 손 편지의 필체와 내용이 지난 9월 마스크 800매를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재현 송정동장은 “추운 날씨와 코로나19로 그늘진 우리 이웃을 위해 다시 한 번 기부를 해주신 익명의 독지가에게 매우 감사드린다”며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추진하며 주변의 소외계층을 찾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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