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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광복절 기념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2명 방한

보훈처, ‘우리나라 대한민국’ 초청행사…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

곽금미 | 기사입력 2022/08/12 [10:29]

제77주년 광복절 기념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2명 방한

보훈처, ‘우리나라 대한민국’ 초청행사…코로나19로 3년 만에 재개
곽금미 | 입력 : 2022/08/12 [10:29]

정부가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조국을 떠나 국외에 정착했던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초청, 감사와 예우를 이어가기 위한 행사를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다시 개최한다.

 

국가보훈처는 11일부터 18일까지 2022년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 ‘우리나라 대한민국’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복 50주년인 1995년 시작된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는 지난 2019년까지 20개국 894명이 참가했다.

 

보훈처는 올해 한·미수교 140주년,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후손들은 국가별 16명씩 총 32명이다.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은 중국에서는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초청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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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 중 1907년 군대해산으로 의병항쟁을 한 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총리로 활동한 이동휘 선생(1995년, 대통령장)의 증손 강 이고르(카자흐스탄)와 베케노바 아이게림(카자흐스탄)이 한국을 찾는다.

 

보훈처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한 최재형 선생(1962년, 독립장)의 증손 박 타티아나(카자흐스탄), 한 보리스(카자흐스탄), 독립운동과 여성 교육에 헌신한 김노디 지사(2021년, 애국장)의 외손녀 노디 남바 하다르(미국), 앤 유리 남바(미국)도 초청한다.

 

방한 기간 중 후손들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독립기념관 방문, 비무장지대(DMZ) 안보체험 등 선조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세계 속 한류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먼저 13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선조들의 위패와 묘역에 참배한다. 특히 독립기념관에서는 초청 대상 독립유공자의 사료를 일일이 찾아 후손들에게 보여주는 특별한 전시 이벤트가 마련됐다.

 

15일에는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뒤 임시정부와 연통제의 연락본부로 상해임시정부의 국내 근거지였던 진관사를 방문한다. 진관사는 백초월 스님의 독립운동 거점지로 2009년 보수 과정에서 일장기 위에 태극과 사괘를 덧그린 진관사 태극기가 발견된 사찰이다.

 

16일에는 초청 후손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체험행사를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업해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창제정신과 제자원리 등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 중 가장 우수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는 한글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임진각과 비무장지대 방문에 이어 박민식 보훈처장이 주관하는 환송 만찬에 참석한다. 보훈처는 조국독립을 꿈꾸며 타국에서 일생을 바쳤던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대한민국의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는 후손들을 위로·격려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을 선열들의 피와 땀, 눈물로 쟁취해 낸 광복된 조국, 번영된 대한민국으로 모실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보훈처는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더욱 널리 확산함으로써 우리 국민은 물론 재외 동포들도 대한민국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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