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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확산세 좀처럼 꺾이지 않아…매우 엄중한 상황”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 1.25, 전국에 비해 높아…“선별진료소 확대·역학조사 강화”

곽금미 | 기사입력 2021/07/06 [23:13]

복지부, “확산세 좀처럼 꺾이지 않아…매우 엄중한 상황”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 1.25, 전국에 비해 높아…“선별진료소 확대·역학조사 강화”
곽금미 | 입력 : 2021/07/06 [23:13]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은 이후, 일주일 동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권 1차장은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도 7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수도권은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25로 전국의 1.20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소규모 접촉 감염이 50%를 넘고 있으며 3분기 접종을 앞둔 청·장년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감염력이 1.5배에서 2.5배인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 앞서 방역 특별점검회의를 긴급히 개최, 수도권이 현재 위기상황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감염 상황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권 1차장은 “정부는 수도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고위험시설에 특별방역점검을 실시하겠다”면서 “1차 위반 시에 지금까지는 경고가 시행규칙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고 없이 바로 영업정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도권에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과 업종을 중심으로 이동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해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역학조사 요원을 보강해 역학조사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1차장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는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참여로 코로나19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때만 작동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야만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일상 회복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고 계신 청·장년층께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힘겹게 쌓아온 방역의 공든 탑을 지켜내고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델타 변이의 경우에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다”며 “가족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배려하는 행동만이 코로나19로부터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예방 접종률이 10% 초반인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어막은 바로 마스크”라면서 “당분간은 실내·실외 모두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주기적인 환기와 손 씻기,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진단검사 받기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기본방역수칙”이라며 “현재의 위험 상황을 고려해 당분간 모임과 회식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권 1차장은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3차례의 유행을 극단적인 봉쇄조치 없이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기본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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