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당분간 확산 가능성 커…가급적 모임·약속 자제”“국내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의료체계 여력은 안정적인 상황”
정부는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재생산지수 등 방역 지표에 비춰 당분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가급적 모임이나 약속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1로 1을 넘고 있어 당분간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1로 직전 주 수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는 1.14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은 평균적으로 400명대의 많은 환자가 발생해 유행의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이며 비수도권도 부산·경남권에서 하루 9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평균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 양상에 있어서는 가족, 지인 등의 소규모 접촉과 지역의 집단감염이 여전히 중요한 감염경로”라며 “특히, 최근에는 음식점, 주점,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최근 1주일간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621명으로, 직전 한주(4.4∼10)의 579명보다 약 42명 늘었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의 확진자는 142명에서 151명으로 9명 증가했다.
다만, 정부는 작년 3차 유행 당시 600명대 후반의 환자 발생 시점과 현재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현황을 비교하면 위중증 환자 발생이 줄고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체계 여력은 훨씬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3차 유행 시기인 작년의 오늘과 유사한 환자 발생이 있었던 12월 11일을 예로 비교해 보면 당시는 국내 환자 673명이 발생했고 위중증환자는 169명이었으나 오늘은 649명 국내 환자에 위중증환자는 103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환자 발생 규모이지만 12월 당시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위중증 환자가 줄어든 상태”라며 “ 12월 11일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52개였으나 현재 가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611개로 당시의 10배가 넘는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중환자만을 전담하는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의 경우, 12월 11일 당시에는 210개만 가지고 있었고 이 중 39병상만이 비어 있었으나 현재는 766개 전담 중환자 병상을 운영 중으로 611개 여유 병상을 가지고 있고 준중환자 병상도 42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230개의 여유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률 4달 만에 3%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감염 취약시설과 위험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위험집단에서의 검사대비 양성률이 올라가면서 양성률 자체가 함께 올라가는 요인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규모의 일상적 접촉을 통한 감염들과 주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의 다층적인 기반에서 감염이 크게 확산해 있는 상황을 방증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코로나19의 유행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의 유행이 커지고 있어 주민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금 더 상황이 악화되면 여러 서민층에 피해가 있는 조치들을 검토하게 되는 상황이 야기되는 만큼 현재의 국면에서 최대한 코로나19의 유행을 다시 정체 또는 억제되는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급적 모임이나 약속, 여행 등은 자제하고 개방된 실외에서 소규모로 거리두기를 지키며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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