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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EDCF-IDB 협조융자 한도 5억달러 보충

기재차관, IDB총재에 “증자 논의시 한국 지분율 확대” 요청

곽금미 | 기사입력 2021/03/19 [19:51]

정부, EDCF-IDB 협조융자 한도 5억달러 보충

기재차관, IDB총재에 “증자 논의시 한국 지분율 확대” 요청
곽금미 | 입력 : 2021/03/19 [19:51]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미주개발은행(IDB)간 협조융자 한도를 늘리고 협력사업 대상도 민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과 모리시오 클래버-커론 IDB 총재, 제임스 스크리븐 미주투자공사(IDB 인베스트) 사장은 19일 화상회의에서 EDCF-IDB 협조융자 퍼실리티 갱신의향서(LoI)에 서명했다.

 

기획재정부는 이 서명으로 약정기간 종료 전 한도 소진이 예상되는 퍼실리티에 5억 달러 규모로 협조융자 한도를 보충하게 된다.

 

▲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19일 서울 광화문 소재 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한-IDB 협조융자 퍼실리티 서명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대외경제협력기금은 개도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고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의 경제·사회개발과 지역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퍼실리티는 한-중남미간 유망 협력사업(기후변화, ICT 등)을 EDCF와 IDB가 공동 발굴하고 사업비를 분담하면서 IDB가 해당 사업 집행, 입찰 등 관리를 수행하는 협력체계다.

 

협력 대상에 IDB 인베스트를 새로 추가해 기존의 수원국 정부 추진 사업 외 민간기업 추진 사업에 대해서도 EDCF 협조융자 지원이 가능토록 IDB와 합의했다.

 

IDB 인베스트는 IDB의 자매기구이나 법적으로 독립된 별개 법인으로, 중남미지역 민간부문 지원을 위해 1986년 설립됐다.

 

김 차관은 서명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기반시설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 EDCF-IDB 협조융자 퍼실리티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클래버-커론 총재는 이번 협조융자 퍼실리티 확대가 향후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김 차관과 클래버-커론 총재는 이번 서명식을 계기로 한국과 IDB간 협력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차관은 클래버-커론 총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중남미 위기 극복을 위한 IDB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차관은 한-IDB 간 대표적 협력사업인 LAC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 행사가 활성화돼 민·관 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AC는 중남미 국가 고위급 관료 및 민간기업 대표, IDB 총재 등이 참석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우리기업-중남미기업 간 교류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또한 김 차관은 향후 IDB차원 증자 논의 시, 한국의 대외적 위상을 반영한 적절 수준의 지분율 확대를 클래버-커론 총재에게 요청했다.

 

이번 갱신의향서 서명 이후 기획재정부와 IDB, IDB 인베스트는 추가 협의를 통해 협력사업 발굴 절차, 정보 공유 방식 등 세부 협력 방식을 규정한 최종 협정문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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