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저출생 인식개선 뮤지컬 ‘아이슬란드’ 제작11일 청신여중서 첫 상영…정서지원 콘텐츠 지속 발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인구 절벽의 위기를 눈앞에 드러냈다. 연간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 아래로 떨어져 현재 5200만명 선인 인구가 2038년 5000만명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자 수는 27만2400명, 사망자 수는 30만5100명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아이가 사망한 사람보다 3만2700명이나 적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개선용 뮤지컬 ‘아이슬란드’를 제작, 상영에 나섰다.
아이슬란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 청년들의 현실을 춤과 노래로 풀어낸 작품으로 지난해 청양군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초이스뮤지컬컴퍼니’가 제작에 참여했다.
아이슬란드(I'sLand)는 ‘나(I)’의 나라이자 ‘아이’의 나라라는 이중적 의미와 짧은 햇살을 보기 위해 긴 밤을 견뎌야 하는 유럽 국가 아이슬란드의 특징을 담은 작품이다.
영상으로 제작된 아이슬란드는 지난 11일 새 학기를 시작한 청신여중 대강당에서 처음으로 상영됐다.
아이슬란드는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11곡의 창작곡과 배우들의 화려한 군무로 80분 동안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2028년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출산지원금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하자 4쌍의 남녀가 이를 받기 위해 가상결혼에 들어간다는 스토리 구성이 돋보였다.
8명의 주인공이 저출생 시대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불안과 갈등을 재치 있는 대사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아이슬란드는 출산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사회적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영상이 시작되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뮤지컬 속 노래와 퍼포먼스에 빠져들었다.
임미자 청신여중 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교육과정을 축소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뮤지컬 상영으로 학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활발한 문화예술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심리적 과도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청년과 청소년들의 정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뮤지컬 아이슬란드는 저출생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문화 콘텐츠로서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인구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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