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쪽방 주민 등 7602명 코로나 선제 검사…98명 확진소재 파악 어려운 노숙인, 신속항원검사로 즉시 결과 확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수도권·대도시 노숙인과 쪽방 주민, 시설 종사자 약 7602명에 대한 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한 결과 9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윤 총괄반장은 노숙인 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대응현황을 보고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노숙인 이용시설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정부는 아직 검사받지 않은 인원에 대해서도 노숙인 거리 상담 확대 등을 통해 조속히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는 노숙인 대상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노숙인시설 대응지침을 마련해 생활시설에 입소 전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국가결핵 검진 사업과 연계한 코로나19 검사 실시 및 방역물품 지원 등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최근 노숙인 이용시설의 집단감염과 소재 불명자 발생 등 노숙인시설에 대한 방역 대응이 필요함에 따라 거리 노숙인·쪽방 대상의 선제검사 실시 등 방역지침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대도시의 거리 노숙인, 쪽방, 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일제 선제적 검사 및 후속 정기검사를 실시하며, 특히 검사 이후의 소재 파악이 어려운 노숙인 등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해 검사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노숙인 시설별 특성에 따른 방역수칙 관리를 강화하고자 시설 방역책임자를 통해 종사자 방역지침 이행을 감독하고, 생활시설 임시대기공간 방역체계 및 이용시설 예방조치 강화, 거리상담 및 시설별 방역관리 점검 확대 등 현장 중심의 밀착관리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지역별 감염상황 등을 고려해 지자체 판단으로 주기적 추가검사를 추진하고, 임시생활시설(밀접접촉자 등) 및 생활치료센터(확진자) 등을 활용한 격리공간 마련 등 검사 후 조치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윤 총괄반장은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노숙인에 대한 필수서비스는 중단 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노숙인 진료시설을 확대하고 급식 등 필수서비스 지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방역책임자의 지정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생활시설의 임시 대기공간 마련 등 노숙인 시설별 특성에 따른 강화된 방역지침을 마련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희생에도 여전히 하루 400명 내외의 적지 않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의 확산세는 멈췄으나 일상생활 곳곳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의료기관, 교정시설의 집단감염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아직은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방역과 일상 회복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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