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2세 이하 어린이, 코로나 ‘부모 통한 가족내 전파’ 많아”국내 확진자중 18세 이하 8.9%…연령 높아질수록 가족 외 전파 증가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일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부모를 통한 가족 내 전파가 학교 관련 전파보다 많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족 이외의 감염원에 의한 전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 단장은 18세 이하의 학령기 연령에 대한 코로나 감염의 위험요인과 특성에 대해 분석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WHO의 보고에 따르면 10세 이하의 어린이는 그 이상의 연령에 비해서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의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다는 역학적인 보고가 있다”며 “또한 국내 코로나 환자 7만 5084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6718명으로서 전체 환자의 8.9%”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인구 10만 명당 연령별 발생률과 관련해 “6세 이하는 65명, 7~12세는 75명, 13~15세는 92명, 16~18세 이하는 103명으로, 저연령에서 낮은 발생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령이 낮을수록 10만 명당 발생률이 낮고 또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특히 6세 이하와 7~12세 연령의 발생률은 전체 연령의 발생률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장은 18세 이하의 감염경로에 대해 “12세 이하의 연령과 13~18세 이상의 연령군에는 차이가 있어 12세 이하는 가족이라든가 가족과 관련된 지인의 접촉으로 인해서 감염되는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3~18세의 연령에서는 집단발생으로 인한 감염의 비율이 높았고, 12세보다 가족 또는 가족과 관련된 지인으로 인한 감염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 등 교육시설에서의 감염비율은 7~12세는 5.8%, 13~15세는 10.8%, 16~18세 이하는 10.8%로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교육시설에서의 감염비율이 증가하고 그 반대로 낮은 연령에서는 교육시설에서의 감염은 적었다.
이에 이 단장은 “어린 연령에서의 감염이 낮은 것은 단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 중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구비율은 29%이나 코로나19 환자 중에서의 발생분율은 8% 내외 수준이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경미하거나 무증상감염이며 전파력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단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학동기 연령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으며, 가정과 학교에서의 방역수칙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모는 자녀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직장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또 5인 이상의 집합금지를 준수 해주시기 바라며 귀가시 특히 손 씻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기저질환이 있는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에 중증으로 이환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고, 마스크 착용이라든가 손 씻기와 같은 방역수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셔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아프면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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