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 가족·동료·지인 전파 58.2%… 연말 모임 취소해야”60세 이상 확진자 직전 1주 22.9%에서 32%로 증가… 사망·위중증자 확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가족·지인모임, 직장 그리고 감염취약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행확진자의 접촉인 경우에도 확진자와의 관계는 가족·동료·지인에 의한 전파가 58.2% 차지해서 이러한 환경에서의 주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족·지인 간의 모임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가족·지인 간의 모임을 취소해주실 것을 당부를 드리고,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시간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정 본부장은 “최근 1주간 선행확진자의 접촉자가 2117명으로 43.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이 선행확진자의 접촉자 관계는 가족과 지인과 그리고 동료가 58%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국적으로 사업장, 그리고 사업장 중에서도 콜센터 및 보험사와 같이 전화영업을 하는 회사에서의 발생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는 특히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그리고 요양시설에서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족·지인 간의 모임에서의 집단발생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 본부장은 “12월 들어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 곳은) 보호자나 간병인들이 자주 교체되면서 지역사회의 감염이 시설 내로 유입되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가 직전 1주 동안 22.9%에서 32%로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확진자와 사망자도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집단발생 사례의 경우 가족·지인간의 모임이 21.8%로 가장 많았고, 직장 내 노출이 12.9% 그리고 요양병원·시설이 12.4%, 체육·여가시설이 11.3%, 의료기관이 9.3% 순으로 가족·지인간 모임과 직장이 가장 주요한 감염경로임을 보여준다.
이에 정 본부장은 가족·지인 간의 모임을 취소할 것을 당부하면서 “또한 평소 가정 내에서도 환기를 자주 시키고,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고 신속한 검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직장 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직장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도 강조하며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휴게실·탈의실과 같은 공용공간에 대한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회식이나 소모임 같은 모임은 자제해주시고 발열 등 증상도 모니터링해서 유증상자의 경우 즉시 업무배제하고 검사를 받도록 관리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현재 국내 코로나19는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방역당국과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유행에 대응해야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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