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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스포츠 영웅 스롱 피아비, ‘캄보디아 수원마을’ 홍보대사 됐다

곽금미 | 기사입력 2020/12/08 [11:15]

캄보디아 스포츠 영웅 스롱 피아비, ‘캄보디아 수원마을’ 홍보대사 됐다

곽금미 | 입력 : 2020/12/08 [11:15]

▲ 염태영 시장과 스롱 피아비씨가 위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가 캄보디아의 스포츠 영웅 스롱 피아비(Sruong Pheavy) 선수를 ‘캄보디아 수원마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7일 집무실에서 스롱 피아비씨에게 위촉패를 전달했다. 위촉 기간은 2년이다.

 

캄보디아 캄퐁참(Kampong Cham) 출신인 피아비(30)씨는 2010년 한국인 남성과 국제결혼 후 한국(청주)으로 이주했다.

 

2011년 남편을 따라서 간 당구장에서 처음으로 큐를 잡았고, 생각지도 못한 재능을 발견했다. 남편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당구를 시작했고, 남편은 “살림은 내가 할 테니 당구 연습만 해라”며 피아비씨를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날이 갈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해 2014년부터 3년 동안 전국 아마추어대회를 휩쓸었다. 2017년 프로에 진출했고, 프로 입문 1년여 만에 국내외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여자 스리쿠션 국내 랭킹 1위, 아시아 1위, 세계 3위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거뒀다.

 

피아비씨의 놀라운 활약은 캄보디아에 알려졌고, 2018년 6월 캄보디아 당구 캐롬 연맹이 창립되면서 국제 대회에도 출전했다. 세계 선수권과 아시아 선수권에 연달아 입상하면서 세계랭킹 3위로 올라섰다.

 

지난 11월 11·12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일정이 조정되면서 연거푸 열린 하림배3쿠션 14·15회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국내 당구계 최초로 ‘동일 대회 이틀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구 입문 이후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캄보디아에서 국민적 스포츠 영웅이 됐고, 우리나라의 ‘김연아 급’ 인기를 얻고 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 방문 때 동행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2004년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국제자매결연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시엠립주에서 가난한 지역인 프놈끄라옴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해 6월, 프놈끄라옴을 ‘수원마을’로 선정해 ‘수원마을 선포식’을 열었다.

 

이후 단계별로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마을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2008년 11월에는 수원 초·중학교를 건립했다.

 

2단계 사업 기간인 2013~2015년에는 주민들의 자립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을공동자립작업장’과 여성 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수원마을 유아 보육센터’를 건립했다.

 

3단계 사업의 핵심은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이었다. 청소년들을 교육해 마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2015년 10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 국제봉사단체 ‘행복한 캄보디아 모임’과 협약을 하고, 학교 건립을 비롯한 3단계 지원 사업을 함께 전개했다.

 

2019년 1월 시작돼 2021년까지 진행될 4단계 지원사업의 방향은 ‘기술교육을 통한 소득 창출’, ‘주민역량 강화’이다. 취약계층의 소득 창출·고용 여건을 조성하고, 수원마을 아동 교육권을 보장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수원시와 시엠립주, 수원시국제교류센터, (사)로터스월드, (사)행복캄이 함께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스롱 피아비 선수는 한국에서 당구를 만나 삶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수원마을 주민들이 스롱 피아비 선수를 보고 자립 의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안에 코로나19가 종식돼 피아비 선수와 수원마을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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