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북·제주권 제외한 모든 권역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수도권 상황은 급격한 증가·반전도 보이지 않는 위험국면 지속”
강도태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일 코로나19 수도권 상황에 대해 “급격한 증가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나, 뚜렷한 반전세를 보이는 상황도 아니기에 위험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강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의 유행 양상은 지난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300명대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으로 경남권 54명, 충청권 43명, 호남권 37명, 강원권 14명 등 경북권과 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환자 발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오늘은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한 지 9일 차가 되는 날로,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다면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이라며 “다행히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동량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중대본 자료에 의하면 지난 주말인 11월 28일과 29일간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전인 2주 전 주말인 11월 14일과 15일에 비해 약 23%가 줄어든 2767만 건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강 1총괄조정관은 “거리두기 적용 후 첫 주말의 이동량은 약 11%가 감소했는데, 이후 두 번째 주말에도 계속 이동량이 감소해 시작 시점보다 23% 감소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동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곧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거리두기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조금만 더 지금의 노력을 계속 유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강 1총괄조정관은 3일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시험과 관련해 “정부는 2일 밤 10시까지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하고, 야간이라도 격리 또는 확진된 수험생이 시험을 볼 수 있는 병상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험 응시 기회는 보장되는 만큼 수험생 여러분께서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증상이 있으시면 꼭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시험 전까지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은 삼가시고 시험장에서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 바라며,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함께 노력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수능시험뿐 아니라 이후 이어지는 대입 전형 기간에 대한 방역관리도 충실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와중에서도 학업에 매진한 수험생들이 노력의 결실을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브리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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