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코로나19) 조기 검사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이 단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바이러스를 강하게 배출하고, 발병 이후에도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어서 “증상이 있는 경우 가능한 빨리 진료소를 찾아주셔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접촉하신 기간 동안 노출된 많은 분들이 위험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검사가 필요하신 분들이 기꺼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사회적 배려도 필요하다”면서 “감염병은 누구라도 걸릴 수 있으며, 검사를 받으셔야 하는 분들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회적 불이익에 대한 걱정으로 검사를 주저하시도록 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막연한 우려로 검사를 제때 받지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모두에게 돌아오게 된다”며 “모두를 위해 기꺼이 검사를 받아주시는 한 분, 한 분들이 우리 사회를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고 역설했다.

때문에 “나와 가족, 사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고, 주변에 계신 분들께서도 격려와 배려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 단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악용해 실제 규모보다 확진자 수를 허위로 늘린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단장은 “현재 지역사회 유행이 가속화됨에 따라 지자체와 의료계, 온 국민이 합심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무근의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행동은 방역활동을 저해할 뿐 아니라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게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지역유행이 본격화되는 지금의 시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국내 감염현황과 위험요인, 역학조사 경과를 신속·투명하게 공개해 생활방역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안내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유행에 대비해 인플루엔자 환자에게 적정진료를 제공하고 의료기관 내에서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일반의료기관 진료지침을 마련해 19일부터 시행한다.

이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사전예약을 통해 증상을 확인하고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대면 진료, 선별진료소 방문, 전화 상담, 처방 등을 안내할 수 있다.

이 단장은 “내원 환자를 진료할 때는 표준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 진료하고, 인플루엔자의 의심이 들 때는 선제적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을 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 19일부터 소아, 고령자, 면역저하자는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또한 “진료 후 검사의뢰서를 발급하면 선별진료소에서 별도의 문진 없이 코로나19 검사 또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근 일주간 100만 명당 환자 발생 비율이 가장 낮은 3개 나라에 속하지만, 최근의 빠른 증가세는 분명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라며 “불필요한 모임은 줄여주시고 철저한 마스크 착용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