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까지 줌(Zoom) 같은 세계적인 비대면 벤처기업 100개, 비대면 예비유니콘 700개를 육성해 비대면 벤처·예비유니콘에서 약 1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안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케이(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를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 19일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화가 경제·사회 전 영역으로 확장되고 비대면 분야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많은 해외 다국적 기업들은 비대면 관련 제도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비대면 분야 시장을 선점하고자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하이퍼커넥트, 매스프레소와 같은 비대면 분야 유망 창업·벤처기업이 다수 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속에서 비대면 벤처기업 6428곳이 대면 벤처기업 2만 7610곳보다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을 이른바 1세대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나 2세대 기업인 네이버의 뒤를 잇는 대한민국 3세대 혁신기업으로 육성해 포스트 코로나 비대면 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케이(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는 ▲비대면 벤처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국내수요 창출 및 글로벌화 촉진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기반 구축의 3가지 추진전략 및 26개 세부 추진과제로 이뤄졌다.
비대면 벤처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먼저 정부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비대면 유망 창업기업 1000곳을 발굴해 사업화자금 등을 지원한다.
의료·교육·문화관광·도시주택·물류유통·농식품·해양수산·기반기술 분야에서 우선 실시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초기자금이 제공된다.
또한 2025년까지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전용 9조원 규모의 보증·투자·융자 자금도 마련된다. 5조 5000억원 규모 비대면 우대보증(기술보증기금), 3조원 규모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한국벤처투자), 5000억 원 규모 정책융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로 구성해 비대면 기업의 원활한 성장을 돕는다.
국내수요 창출 및 글로벌화 촉진
정부는 또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하고 비대면 기업에 적합하도록 공공구매 제도도 개선한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은 내년까지 5760억 원 규모로 올해 1차 제공 중인 비대면 서비스에 더해 추후 지원분야를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기관 등이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신제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별도기준, 비대면 신기술 관련 직접생산 확인기준 마련 등 중소기업 공공구매 제도를 비대면 친화적으로 운영한다. 또 비대면 제품·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이 사전보증서를 제공, 계약체결 지원 후 문제시 100% 환불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
특히 원격교육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공공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학교장터에 에듀테크 기업 판로지원 페이지 운영 등을 우선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현재 구축 중인 ‘케이(K)-에듀테크 통합플랫폼’ 내에 창업·벤처기업이 쉽게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을 위한 해외투자 유치 촉진·해외진출 지원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펀드’를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온라인 해외 기업설명회와 해외진출사절단 파견 등을 확대한다.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케이(K)-스타트업센터(KSC)’를 통해 해외 기업 보육을 실시하고 비대면 유망 품목의 해외판로 확보를 위해 아마존·이베이·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 연계 입점을 확대한다. 비대면 수출상담 및 온라인 전시 지원 등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수출지원도 더욱 강화한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기반 구축
정부는 비대면 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 시스템을 공급기업-수요자를 연결하는 ‘케이(K)-비대면 장터’로 확장한다. 현재는 기업간 거래 중심이지만 향후 일반 소비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또한 비대면과 관련된 법·제도도 지속 개선해나간다.
비대면 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법’ 제정을 검토하고 중기부·통계청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비대면 중소기업 통계를 개발한다. 비대면 분야 현장규제는 지속 발굴하고 개선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같은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세계적인 비대면 벤처기업 100개, 비대면 예비유니콘 700개를 육성해 비대면 벤처·예비유니콘에서 약 16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더 많이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에 잠재력 있는 비대면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으며 여기에 정부의 마중물 지원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비대면 시장을 선점하도록 ‘케이(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를 힘차게 추진해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실현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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