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10월 11일 제11회 전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념관·박물관 바깥에서 풍성하게 생산되고 있는 다양한 역사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존 학계의 틀을 넘어 대중과 함께 소통하고 실천하는 ‘공공역사’와 뮤지컬, 게임, 그래픽노블, 지역아카이브 등 한자리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매체의 전문가들이 모여 ‘독립운동’을 매개로 한 자신의 진솔한 경험과 고민을 나눈다.
발표는 총 6개 주제로 이루어진다. 1주제 ‘공공역사 개념과 독립운동 콘텐츠 분석’(정병욱 고려대 교수)에서는 최근 역사학의 새로운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공공역사의 개념을 면밀히 분석하고 주요 매체의 독립운동 관련 콘텐츠를 비평한다. 2주제 ‘예술로 말하는 역사’(최윤정 독립큐레이터)에서는 서울시 문화비축기지 기획전 <서용선 프로젝트: 암태도> 기획사례를 통해 암태도소작쟁의라는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예술적 서사로 그려냈는지를 살펴본다. 3주제 ‘함께 기록하고 보여주는 우리 마을 독립운동가’(백외준 성북문화원 연구부장)에서는 성북문화원의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살펴봄으로써 지역 내 독립운동 사업이 밀도높게 축적되어 독립운동 마을아카이브로까지 이어진 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4주제와 5주제에서는 역사창작물을 사례로 창작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4주제 ‘역사인물을 바탕으로 창작물 만들기’(다미로 음악감독)에서는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를 소재로 한 뮤지컬 <22년 2개월>의 기획과정을 함께 나눈다. 5주제 ‘역사의 심장을 관통한 여성들’ (김금숙 작가)에서는 그래픽노블 『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 『풀』에서 일제강점기 역사 속 여성의 삶을 어떻게 그려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6주제 ‘독립운동가의 선택, 나의 선택’(김태현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연구원)에서는 연해주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한 스토리게임 <페치카>의 개발사례를 통해 역사연구자와 기업의 협업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다양한 역사 해석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본 게임이 갖는 의미에 대해 강조한다. 또한 전시콘퍼런스의 마지막 코너인 종합토론에서는 이정선(조선대 교수)을 좌장으로 전시를 비롯한 독립운동 콘텐츠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전시콘퍼런스는 독립기념관의 상설전시 교체사업의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현재는 해마다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전시와 관련한 심도깊은 논의를 이끌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콘퍼런스가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전시를 만들기 위한 또 하나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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