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벼멸구가 급증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 방제해야 한다고 12일 강조했다.
지난 10일 기준 도내 8개 시군(보령·서산·당진·부여·서천·청양·홍성·태안)에서는 100㏊ 규모의 벼멸구 피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남부 및 동남부 지역에서 6월 30일과 7월 6일 다량 비래한 이후 고온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2∼3세대를 거치며 밀도가 급격하게 증가해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벼멸구는 1세대 경과 기간이 25℃에서 27일 소요되며, 6∼9월 사이에는 짧으면 24일 늦으면 34일 만에 1세대를 거친다.
성충 수명은 30일 정도이고 단시형 암컷은 450개, 장시형 암컷은 380개 정도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벼멸구는 수면 위 10㎝ 이내 볏대에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볏대를 흡즙해 피해를 주고 심한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 죽으며, 국소적으로 폭탄 맞은 듯 주저앉는 호퍼번(hopper burn) 피해를 유발한다.
9월 상순 기준으로 중생종 및 중만생종 벼의 경우 20주당 400마리 이상일 경우 즉시 방제해야 하는 밀도이며, 가장 효율적인 방제 방법은 볏대 아랫부분까지 약제가 들어갈 수 있는 분제 제형의 살충제(등록약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드론을 활용한 방제 방법이 관행화되고 있어 분제를 활용한 방제가 사라지고, 서해안 대부분 지자체의 경우 전 면적에 항공방제를 지원함으로써 개별 농가의 방제 자립도가 약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김정태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재해대응팀장은 “벼멸구 발견 시 빠르게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재배 농가는 논 볏대 아래쪽을 끈끈이 트랩에 털어 벼멸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벼멸구 방제가 필요할 경우 사용하는 농약은 반드시 수확 전 사용 가능 시기를 확인해 꼼꼼히 방제할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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