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 전(展) 부산시립미술관의 ‘부산미술’ 소장품 기획전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늘(15일)부터 10월 16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2층에서 부산미술 소장품 기획전《모든 것은 서로를 만들어 나간다》 전(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이 지난 25년 동안 축적해온 부산 작가와 작품에 대한 수집·연구·전시 성과를 토대로, ‘부산미술’을 세계자본주의 전개 과정 안에 놓인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새롭게 꿰어보는 소장품 기획전이다.
역사에서 보듯 인간은 자신들이 살아갈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주어지는 환경은 인간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점과 미술작품 역시 순수미술의 영역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마다 주어진 제약과 조건 속에서 만들어진 인간의 생산물이라는 점에 주목한 부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전제를 따라 부산의 역사와 미술 또한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부산미술 작품 중 제작연도가 가장 이른 우신출의 1929년 작(作) <영가대>부터, 가장 최근작인 이창운의 2018년 작 <편도여행>에 이르기까지 약 90여 년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작품 50여 점을 “근대, 도시, 자본주의, 국가, 역사”라는 주제어 속에서 살펴볼 수 있다.
작품과 함께 부산미술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관련 자료와 연표가 제공되며, 특히 전시 소주제인“식민도시 부산”, “귀환과 피란의 부산항”, “전쟁특수와 산업화”, “부마민주항쟁과 노동자투쟁”에 대한 사학자, 경제학자, 노동운동가 등 전문가*인터뷰 영상 3편도 함께 상영돼 전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유도한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미술관 소장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맥락을 이끌어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전시는 부산과 미술을 한국과 세계 속에서 중층적으로 연결해 미술관의 활동 범위를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역사적 관계를 형성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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