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다시 확산 국면…경각심 필요한 때”중대본 회의…“다음주 하절기 재유행 대응 방안 발표”
“변이 확산, 이동량 증가, 면역효과 감소 등 원인”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이 제1총괄조정관은 “이번 주 확진자 수는 전주 같은 기간에 비해 86.5% 증가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매주 증가해 지난 주에 ‘1.05’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재확산의 원인으로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실내감염, 면역효과의 감소를 지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현재 방역과 의료체계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 중에 있다”며 “다음주에는 하절기 재유행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소상하게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면역 회피 특성을 지닌 BA.5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이 6월 2주 1.4%에서 5주에는 28.2%까지 높아졌다”며 “유럽에서도 BA.5의 빠른 확산으로 코로나가 재유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름철 이동량 증가와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도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예방접종과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효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재유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교정시설과 도축장 등 주요 감염취약시설의 방역을 집중 점검하겠다”며 “이러한 시설은 2020년 12월 동부구치소와 지난해 3월 경기 안성 도축장과 같이 집단감염이 발생됐던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교정시설에 지난 5일 전문가 중심의 감염병관리지원단을 구성해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과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 또 방역의 고삐가 풀어지지 않도록 지난달 총 54개 교정시설을 점검해 재유행에 대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마련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도축장과 농산물 도매시장 등 농식품 시설도 안정적인 먹거리 공급을 위해 철저한 방역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 교육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관리를 통해 시설별 집단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제1총괄조정관은 “각 부처와 지자체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소관 시설에 대해 선제적인 방역 관리를 해달라”며 “지자체는 재유행에 대비해 병상상황을 집중적으로 재점검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재유행시 해당 지역에서 부족한 병상은 없는지, 분만·투석·소아 등 특수치료가 필요한 확진자에 대한 준비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해달라”면서 “중수본에서도 전국 지자체와 함께 병상상황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우리는 그간 수많은 방역의 고비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국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시민의식으로 개인방역을 통해 가족과 자신, 이웃 등을 보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재유행의 파고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그 크기와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정부도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코로나를 예방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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