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취약’ 정신병원·시설 코로나 대응, 지자체서 전담한다100병상 이상 정신병원 233곳, 감염병관리위·감염관리실 설치해야
포스트 오미크론 이후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취약시설인 정신건강증진시설의 대응을 기존의 중수본·국립정신병원 중심에서 현장·지자체 중심으로 전환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는 시도와 시군구의 감염취약시설 전담팀에서 정신건강증진시설에 대한 감염 예방과 확진자 대응을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시도는 관할 지역 내 정신질환자 치료병상과 이송자원을 사전에 확보해 재유행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시설에서의 감염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00병상 병원급 의료기관 233곳에 대해 감염관리위원회와 감염관리실 설치를 강제토록 하고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신건강증진시설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된 정신질환자와 종사자는 25일 기준으로 누적 3만 7874명이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0.2%에 해당한다.
특히 정신건강증진시설은 대표적 3밀 기관으로 감염에 취약하고 확진자 발생 시 연쇄 집단감염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중대본은 정신 건강 분야에서도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고 재유행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정신건강증진시설에 대한 별도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감염취약시설로 관리가 필요한 정신건강증진시설을 보다 명확히 규정해 별도 관리하도록 하고, 시도 및 시군구에서 예방과 조사 및 대응을 실시하도록 한다.
각 시도는 관할 지역 내 감염병전담정신병원 지정 사례 등을 활용해 정신질환자 치료병상 및 이송 자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재유행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마련한다.
확진자 발생통계 관리 강화 및 집단감염 2회 이상 발생 정신의료기관 대상 54곳의 감염관리 실태점검 등을 통해 지역별 대응도 강화해 나간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100병상 이상 정신병원 233곳을 대상으로 감염관리위원회 및 감염관리실 설치·운영 여부를 점검하고, 감염관리 교육을 정신의료기관·요양시설·재활시설 종사자로 확대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앞으로도 정신건강증진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의 특수성을 고려해 세심한 관리와 아낌없는 지원으로 집단감염을 최소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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