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클리닝 업’ 염정아의 이중생활이 결국 이무생에게 발각됐다. 그녀의 실체를 은밀히 지켜본 이무생. 붉은 핏줄이 잔뜩 선 그의 독기 어린 눈빛 엔딩이 안방극장에 소름을 몰고 왔다.
지난 26일 방영된 JTBC 토일드라마 ‘클리닝 업’(연출 윤성식, 극본 최경미,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SLL) 8회에서는 먼저 프로젝트 폰을 뺏기지 않으려는 어용미(염정아)와 빼앗으려는 감사팀장 금잔디(장신영)의 날 선 대립이 이어졌다. 서로의 머리끄덩이까지 잡을 정도로 살벌하게 싸운 후, “당신 같은 부류들한테 기죽지 않아”라는 용미의 맹렬한 기세를 체감한 잔디는 작전을 바꿨다. 용미 대신 그녀의 절친 ‘소심이’ 안인경(전소민)을 공략한 것. 잔디도 내부자 거래 팀원이란 사실을 몰랐던 인경은 “범죄수사 방해, 증거 은닉죄로 경찰에 신고한다”는 협박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초조함에 하루하루 파리해져 가던 인경은 결국 큰 마음을 먹고 용미의 집을 찾아갔다. 피곤해서 눕고 싶다는 핑계로 용미의 방에 들어선 그녀는 서랍 속에 있던 태경의 프로젝트 폰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용미의 예리한 촉마저 속일 순 없었다. 인경이 베스티드 투자증권 4층, 즉 잔디의 사무실이 있는 곳에 있다는 맹수자(김재화)의 말을 전해 듣고 상황 판단을 끝낸 용미가 수자와 함께 부리나케 달려간 것. 인경은 프로젝트 폰을 잔디에게 넘기고 있었고, 그렇게 또다시 뺏기지 않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대립이 시작됐다. 거친 몸 싸움을 벌인 끝에 ‘싹쓸이단’은 프로젝트 폰을 다시 찾아올 수 있었다.
한편, 아무것도 모르는 이영신(이무생)은 ‘진연아’의 탈을 쓴 용미에게 점점 더 빠져들었다. 전복을 준다는 핑계로 자신의 집에 초대해 손수 바지락 파스타를 요리해줄 정도였다. 처음 만든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 열심히 레시피도 숨겨봤지만, 해감을 제대로 하지 않아 결국 용미에게 들통났고, 식사 후에는 나란히 피아노 의자에 앉아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냉철한 이성으로 무장, 속내를 읽을 수 없었던 영신의 허당끼와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설렘은 주식 전쟁의 긴장감을 이완시키는 흐뭇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청자들을 얼어 붙게 만드는 소름 엔딩이 펼쳐졌다. 용미가 영신의 집에 하필이면 ‘진시아’라고 쓰여진 캐릭터 동전 지갑을 흘렸다. 이를 발견한 영신이 다음에 만나서 주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어진 장면에서 영신은 그 동전 지갑을 들고 용미가 사는 동네를 찾아갔다. 어떻게 집을 알아냈는지 궁금증이 피어 오르는 찰나, 때마침 용미가 딸 진연아(갈소원)와 함께 다정하게 귀가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용미의 입에선 “어용미 딸 진연아”라는 말이 기어코 나왔고, 영신은 뒤에서 이 모든 상황을 듣고 보고 있었다. 용미가 집에 들어간 이후 모습을 드러낸 영신의 두 눈엔 배신감이 타오르고 있었다. ‘클리닝 업’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클리닝 업’ 방송화면 캡처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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