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서아가 처연한 감정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윤서아는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생명의 은인인 유정(강한나 분)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는 여종 ‘똥금’으로 분해 신인답지 않은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지난 13일 방영된 13회에서는 유정을 지켜내기 위해 결국 죽음을 맞이한 똥금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심한 고문으로 인하여 피투성이 된 채 ‘살아 있기’만 한 모습의 똥금. 아무런 미동 없이 쓰러져 있다 유정의 목소리가 들리자 겨우 목소리를 내며 그의 곁을 찾는 똥금의 모습은 처연함 그 자체로 애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유정의 품에서 잠을 청하며 눈을 감던 똥금의 마지막 순간, 윤서아의 섬세한 표현과 처연한 분위기가 시너지를 이끌어내며 극의 감정은 절정에 달했다.

애달픈 감정은 회상 신과 맞물리며 한층 배가 됐다. 과거, 유정의 곁에서 아무것도 바랄 것 없다는 듯 아이 같이 해사한 표정의 똥금. 창고 안에서 초라한 죽음을 맞이한 현재와 행복했던 과거의 대비를 통해 윤서아는 생명이 꺼져가는 모습부터 아이처럼 말간 모습까지 배역이 갖는 감정의 곡선을 오롯이 전달하며 캐릭터의 순간을 완성했다.

이렇듯 핏빛 정치극 ‘붉은 단심’에서 명배우들 사이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으로 인물의 서사를 섬세한 연기로 차곡히 표현해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낸 윤서아.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윤서아가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특급 신인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제공=KBS2 ‘붉은 단심’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