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수교 140주년…문화교류로 더욱 가까워진다케이팝 콘서트·학술 행사·현대무용 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한미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간 활발한 문화 교류가 이뤄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해외문화홍보원 등과 함께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달부터 워싱턴과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3개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과 미국의 인연은 1882년(고종 19년) 전권대신 신헌과 미국의 해군 제독 슈펠트가 ‘조미 수호 통상 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1889년 미국 워싱턴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설립함에 따라 더욱 각별해졌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우리나라가 서양 국가에 처음 설치한 근대 외교공관으로서 자주외교를 펼쳤던 곳이다.
이후 한국은 1949년 초대 주미대사를 임명하고 1979년 뉴욕한국문화원 설립을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1980년)와 워싱턴(2010년)에 각각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활발히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확인했고, 양국 간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다진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과 영화뿐 아니라 현대무용과 근대미술 전시, 가상현실(VR) 전시, 관광, 언론인 교류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미국 국민에게 매력적인 한국을 알리고 문화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워싱턴에서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과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협업한 특별전 ‘한국의 치미(Once Upon a Roof)’를 통해 한국 고대 건축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27일에는 주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영화 <기생충>,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등을 실감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개막한다. 이를 통해 ‘문화’와 ‘기술’이라는 한국의 두 가지 모습을 선보인다.
9월에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공동으로 ‘한미 언론교류’를 추진해 양국 언론인 등 14명이 참여해 한미동맹과 경제 등에 대해 취재하고 토론할 계획이다.
10월에는 한지 한복 패션쇼와 전시,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열고 11월에는 존 에프 케네디센터에서 국립현대무용단과 워싱턴발레단의 합동공연을 펼친다.
문화의 중심 뉴욕에서는 7월 10일 심장부인 센트럴파크 야외무대에서 케이팝 가수 ‘브레이브걸스’와 ‘골든차일드’, ‘알렉사(AleXa)’의 공연을 열고, 7월 27일에는 뉴욕의 대표 공연예술공간인 링컨센터에서 독립음악인 ‘잔나비’와 ‘안녕바다’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북미 주요 영화 행사인 ‘뉴욕아시아영화제’에서도 7월 한국 영화 특별전을 진행하고 8월에는 한국의 대표 관광지와 매력적인 방한 관광상품 등을 소개하는 ‘한국 문화관광 축제(페스티벌)’도 마련할 계획이다.
미 서부 학술의 중심 LA에서는 9월 남가주대(USC)에서 케이팝 콘서트로 문화교류 행사를 시작하고 케이팝 토론회와 케이팝 커버 댄스 축제 등이 이어진다.
10월에는 이색 소리꾼 이희문의 한국 전통 공연과 국기원의 태권도 공연을 선사하고 UCLA, 남가주대 등 주요 대학과 연계한 ‘한국문화 행사’도 진행해 한국 영화 상영, 한국어 대회, 한국학 토론회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심층적으로 논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여는 고희동·변관식 등 한국 근대 작가 작품 140여 점의 전시(9월~2023년 2월)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올해 수교 140주년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한미 관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양국의 굳건한 우호 관계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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