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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시인 김지하, 암투병 중 향년 81세로 별세

뉴스코어 | 기사입력 2022/05/10 [05:02]

저항시인 김지하, 암투병 중 향년 81세로 별세

뉴스코어 | 입력 : 2022/05/10 [05:02]

 

             

독재 시절 민주주의를 외쳤던 저항의 시인 김지하씨가 암투병 중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전라남도 목포시 출신인 시인 김지하씨는 본명이 김영일로 김지하는 지하(地下)에서 따온 필명이다.
김지하씨는 목포산정초등학교,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출신으로, 지난 2008년부터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석좌교수로 있다가 2013년부터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중 이었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매서운 펜을 휘두른 김지하 시인의 유족들은, 고인이 어떤 말도 글도 남기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며 평온하게 가족들과 작별했다고 전했다.
재벌과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등을 '도둑'이라고 풍자한 시 '오적'. 떨리는 손과 가슴으로 민주주의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시 '타는 목마름으로' 은 김지하 시인을 저항의 선봉에 세우기도 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1970년대 학생 운동을 배후 조종했다며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2013년 재심 끝에 무죄를 받고 활동 중 1991년 독재와 싸우며 대학생들의 분신 자살이 이어지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는 칼럼을 써서 진보 진영으로부터 '변절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2012년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한 것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씨는 3년 전 먼저 세상을 뜬 아내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 곁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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