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지난 22일 가평읍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참전비에서 '영연방 한국전쟁 참전 71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각국 대사관 및 국가보훈처가 주관해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의 희생정신 추모와 우호증진 도모를 위한 이날 행사는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긴 하였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 주최 측의 의견에 따라 캐나다를 제외한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를 대표하여 윌리엄 크라이슬러(국적:캐나다)와 영연방 4개국 주한대사 및 무관, 연합사 관계자를 비롯해 김성기 가평군수, 국가보훈처장, 66사단장, 유엔한국참전국협회 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해 평화수호를 위해 싸운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기념식은 개식사, 가평전투 약사 낭독, 추모예배, 헌화 순으로 진행되었고, 영연방 기념행사에 이어 각 국 관계자들은 북면에 위치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참전비로 이동해 추모행사를 가졌다.
아울러 한국의 전통부채를 각 국 초청대상자에 전달함하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가평전투 참전 노병들은 자신들의 연금을 모아 1976년부터 관내 자매학교와 지역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에도 호주 측에서 가평중·고등학교 학생 50명, 뉴질랜드와 캐나다 측에서 가평북중학교 학생 20명 등 총70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가평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역 인재양성에 힘을 보탰다.
영연방군의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간 중공군이 가평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당시 영연방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대대·호주 왕실3대대·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장병들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 저지해 대승을 거둔 전투다.
이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훈장을 받았으며 가평전투로부터 71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평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31명 전사, 58명 부상, 3명 실종이라는 피해를 본 호주 왕실 3대대는 지금도 '가평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도 10명 전사하고 23명이 다쳤지만, 그 대대 막사를 현재 '가평 막사'라고 부르며 가평전투를 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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