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독립기념관과 협력으로 K-컬처 세계박람회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을 활용해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 영화, 패션, 화장품, 한글문화 등 세계인이 좋아하는 대중문화 한류 콘텐츠를 비롯해 각국의 독립운동 활동을 연구·전시하는 ‘K-컬처 세계박람회’ 개최를 추진 중이다.
독립기념관은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하는 등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정신을 북돋는 대한민국의 핵심 문화공간이다. 개장 초기에는 방문객이 660만 명에 달했으나, 2019년에는 180만 명으로 감소했고 외국인 관람객은 0.8%인 1만5000여 명에 그쳐 관람객 증대를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활동이 시급하다.
이에 시는 독립기념관을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독립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류문화를 이끌 ‘K-컬처 세계박람회’ 추진 사업을 올해 초부터 정부에 제안해 왔다.
국내외 한류 팬들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접하고 이를 전 세계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좌·우측 넓은 공간에서 전 세계인들이 수일 동안 캠핑을 즐기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정식으로 사업을 제안하고 충남도와 국가보훈처, 백범김구기념관 등을 차례로 방문해 사업의 당위성과 필요성 등을 집중 설명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지난 2월부터는 K-컬처 세계박람회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참가업체를 공개 모집해 왔으며 지난 11일 우선 협상 대상기관을 확정했다.
앞으로는 우선협상 대상 기관과 협상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천안시는 K-컬처 세계박람회에 앞서 기반을 다지는 작은 규모의 지역박람회를 2023년도에 우선적으로 개최한다.
지역박람회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11일에는 박상돈 시장이 문화체육관광부를 찾아 제1·2차관을 만나 박람회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 자리에서 “독립기념관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소망하던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최적지”라며, “공식적인 K-컬처 세계박람회에 앞서 지역박람회를 열어 콘텐츠 개발 등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한류 문화로 세계인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K-컬처 세계박람회를 통해 독립기념관의 활성화는 물론 우리의 문화를 세계인이 올바르게 인식할 계기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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