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힐’ 이혜영을 향한 김성령의 증오가 폭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킬힐’(연출 노도철, 극본 신광호·이춘우, 제작 유비컬쳐·메이퀸픽쳐스) 10회에서는 마지막 선을 넘어 욕망으로 진격하는 세 여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온 홈쇼핑으로 이적했던 우현(김하늘 분)은 집요하게 뒤쫓아온 모란(이혜영 분)의 술수로 다시 설 자리를 잃었다. 그는 현욱(김재철 분)을 찾아가 모란과의 거래를 모두 밝히며 욕망 전쟁에 다시 참전할 것을 예고했다. 반면, 제임스(김현욱 분)와의 동거로 삶의 새로운 면을 찾아가던 모란. 그러던 중 맞닥뜨린 옥선(김성령 분)의 선전포고는 그를 혼란 속으로 밀어 넣으며 이어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0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4.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7% 최고 4.1%를 기록했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우현은 홀가분한 마음을 안고 유니(UNI) 홈쇼핑을 떠나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신애(한수연 분)의 방해로 우현의 이적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던 현욱은 뒤늦게 모란을 찾아가 전후 사정을 물었다. 하지만 모란의 태도는 고분고분하던 전과는 완벽히 달라져 있었다. 그가 폭락하고 있는 유니 홈쇼핑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현욱에게 이러한 변화는 심상치 않은 신호를 던졌다. 짐작대로 모란은 ‘밀러 컴퍼니’라는 이름을 앞세워 움직이며, 암암리에 주주들을 모으는 등 회사를 집어삼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정말 한끝 남았어. 그걸 완성해주는 건 함신애야”라는 그의 말은 곧 유니 홈쇼핑에 휘몰아칠 폭풍을 짐작게 했다.
이들의 매서운 전쟁에서 물러나 가온 홈쇼핑으로 옮긴 우현은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연이은 쇼호스트 교체 소식이 그를 흔들었다. 자리를 잡을 때까지 뒤를 봐주기로 했던 혜림(이혜은 분)이 유니 홈쇼핑으로 이적해버린 것. 그때 우현 앞에 안나(김효선 분)가 나타났다. 그는 혜림을 유니 홈쇼핑으로 불러들인 인물이 모란이며, 모든 것이 우현을 업계에서 매장시키기 위한 작전임을 밝혔다. 그 여파로 패션 MD 자리를 빼앗기고, 모란을 향한 복수심으로 우현을 찾아온 안나. 그는 “나 지금 되는 대로 아무나 막 찔러보는 중이잖아. 어디 기모란 잡을 선수 없나 하고”라며 공조를 제안했다.
과거의 방송사고까지 모란이 꾸민 짓임을 알게 된 우현은 반격을 시작했다. 현욱을 찾아간 그는 자신이 해수(민재 분)의 존재를 알고 있었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모란의 제안으로 접근했다는 사실까지 밝히며 “더 하면 저도 선을 넘을 것 같아서요. 이 선을 넘어가는 순간,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그 끝을 도저히 가늠할 수 없어서 여기서 그만 멈추려고요”라고 고백한 것. 현욱은 충격에도 우현을 붙잡았다. 그러나 현욱의 시야를 벗어난 곳에서 우현의 얼굴에 떠오른 짙은 욕망은 그가 이미 선을 넘어 다시 전쟁에 뛰어들었음을 암시했다.
한편, 제임스와 한집에서 지내며 매일 일상의 특별함과 마주하던 모란. 하지만 아들로서 제임스의 행보는 수상했다. 모란이 집을 비운 틈을 타, 그의 방을 뒤지던 제임스. 그는 ‘급성 신부전증’이라는 병명이 적힌 진단서를 발견하고 옥선에게 알렸다. 착잡한 심정도 잠시, 옥선은 병 때문에 그가 아들을 찾은 것이라고 짐작하며 다시 냉정함을 되찾았다. 여기에 사랑하는 아들 정현(윤현수 분)과 모란이 단둘이 만났다는 사실과 인국(전노민 분)의 입에서 나온 부질없는 사과는 옥선의 인내심을 한계에 다다르게 했다.
늦은 밤 모란을 찾아간 옥선은 여상한 얼굴로 집안에 들어섰다. 숨어있는 제임스의 존재는 모르는 척, 집안을 둘러보던 옥선은 하와이의 풍경을 담은 엽서를 발견했다. “언젠가 한 번 꼭 가보고 싶어”라는 모란의 말에 옥선은 거침없이 종이를 찢기 시작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모란이기에 똑같이 갚아 주고자 했던 옥선. 이어 “나한테 왜 그랬어”라는 악에 받친 한 마디와 함께 드러난 옥선의 독기 어린 이면은 다시 한번 요동치는 전쟁의 다음 장에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tvN 수목드라마 ‘킬힐’은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 tvN ‘킬힐’ 10회 방송 캡처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