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3생존희생자·유족 중심 추념식 봉행 ‘만전’도, 24일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 개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의 성공적인 봉행을 위해 24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는 오임종 4·3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윤병일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을 비롯해 실·국 및 행정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을 통해 “각 부서 및 기관에서는 추념식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추념식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유족회에서 제안한 거동이 불편한 생존희생자와 유족 편의를 위한 사항을 비롯해 날씨 대비 등 실무적으로 추념식을 준비하면서 담당부서는 유족들에게 준비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최종 보고회에서는 추념식 진행 전반에 걸쳐 각 기관·부서별 추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주요 점검사항으로 △추념식 실행계획 △행사장 배치계획 △교통관리 계획 △홍보계획 △안전관리계획 △각 부서·기관별 준비상황을 살펴봤다.
부서별 소관보고 이후 오임족 유족회장은 “추념식 전날인 4월 2일과 추념식 행사가 끝난 후에도 많은 유족들이 4·3평화공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부서·기관에서는 방문하는 유족들에 대한 안전대책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구만섭 권한대행은 “각 부서·기관 간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분야별 준비상황을 최종 정리하되 상황 변화에는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전략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4·3희생자 추념식은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거행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참석인원은 299명으로 제한하며, 4·3평화공원에 방문하지 못하는 유족과 도민을 위해 도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추모관(추모공원 가상체험)을 구축해 16일 문을 열었다.
온라인 추모 활성화를 위해 18일부터 ‘온라인 추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스크나 달력에 동백꽃 스티커를 붙이거나 동백꽃을 그려서 4월 10일까지 온라인 추모관에 올리면 100명을 추첨해 소정의 4·3기념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추념식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방역 아래 간소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사전에 모든 공간을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모든 참석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 완료 확인과 발열검사도 병행한다. 긴급 상황을 대비해 현장진료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추념식에 많은 유족들이 함께 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올해는 참석자의 50% 이상이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배정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4·3생존희생자와 유족 대부분이 고령인 점과 백신접종 등을 감안해 지난 2년간 참석을 제한한 65세 이상 유족들이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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