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증가세 정체…감소세 본격 전환 여부는 더 지켜봐야”“검사역량 증가·스텔스 오미크론 점유율 늘어나 아직 판단 어려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유행의 정점을 지나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의 여부는 이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손 반장은 “매주 크게 증가하던 확진자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일부터는 통상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날이 시작되기 때문에 전주 대비해 어느 정도의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 평가해 봐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주부터 동네 병·의원의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해 검사 역량이 증가된 상태이고,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고 빠르게 나타날지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이전 델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지난 2월의 치명률은 0.09%로 나타나고 있으며, 접종을 완료한 경우는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고령층과 미접종자에게는 여전히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위험한 감염병”이라고 말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반드시 3차 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라며, 이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하고 먹는 치료제 처방 등 치료를 빨리 받으셔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증가율은 지난 2~3주 전 확진자 증가폭에 비해 둔화됐다”며 “이는 아마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은 상황에서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고위험군 중심의 조기 진단과 먹는 치료제 투입 등의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의 입원 병상은 가동률이 41.7%이며, 1만 4000개 이상의 병상이 남아 있어 여유가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 중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는 없다”며 “지난해 12월 델타 유행 때 병상이 부족해 여러 날을 대기했던 문제가 이번에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의 증가 추세는 주춤하고 있으나, 아직 매일 3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변의 많은 분들이 감염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총력을 다해 국민 건강의 피해와 사회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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