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이 제주지역 적응성이 뛰어나며 품질이 우수한 브로콜리 2품종 출원에 나선다.
제주 브로콜리는 주로 1~3월 작형으로 1,385ha ․ 2만2,952톤이 생산되며 국내 생산량의 78%를 차지하는 주요 작목이다.
하지만 월동 작형에 적합한 품종 개발이 국내 종묘회사에서 이뤄지지 않아 종자 해외 의존도가 99%로 높다. 종자 구입에는 상당한 외화가 소요되며(416kg ‧ 19억 원) 일부 품종에 집중되는 등 품종 선택권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로열티 대응 우량품종 육성 및 선발 보급을 위해 병해충 저항성이 뛰어난 F1 중만생(1~2월 생산) 품종 육성을 목표로 전 세계에서 수집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품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육성품종 중 우수한 품종 선발을 위해 제주Br-6호 등 육성품종 3품종에 대해 주산지 농가실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육성품종 제주Br-6호 및 제주Br-7호가 생육특성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앞서 2021년에 브로콜리 주 재배지역인 애월 및 안덕 3개소를 대상으로 대조품종 SK3-085 및 육성품종 제주Br-6호, 제주Br-7호, 제주Br-8호 등 총 4품종을 8월 12일 파종, 9월 28일 정식해 농가실증을 추진했다.
수확기는 제주Br-6호가 1월 27일로 대조품종 SK3-085 2월 3일보다 다소 빠르며 화경은 제주Br-6호 61.0㎜, 제주Br-7호 54.5㎜, 구중은 각각 428g, 427g으로 대조품종보다 두껍고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색은 제주Br-6호가 대조품종만큼 진하며, 제주Br-7호는 꽃봉오리 입자의 크기가 작고 치밀했다.
상품률은 대조품종 89.5%, 제주Br-6호 89.5%, 제주Br-7호 88.4%로 비슷했으나 제주Br-6호, 제주Br-7호는 구중이 무거워 각각 상품수량 2,126kg, 2,097kg/10a로 5~7% 증수됐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실증에서 선발된 계통 제주Br-6호, 제주Br-7호를 오는 7월에 품종보호출원할 예정이다.
품종보호출원 이후 9월에는 선발계통의 우량종자를 채종 후 10농가에 보급해 우리품종의 우수성 입증 및 홍보에 나선다. 우리 품종을 육성하고 이용을 확대하면 로열티 부담을 덜고 종자 구입비의 30%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순보 농업연구사는 “기후변화로 종자 주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제주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우리품종을 개발․보급해 제주 브로콜리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농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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