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소아 ‧임산부 확진자 특수병상 확보”이용섭 시장, 코로나19 재택치료 응급대응 협의체 회의 주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7일 오후 ‘코로나19 재택치료 응급대응 협의체’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의료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5개 구청장, 박유환 광주시의사회장, 박춘배 광주시약사회장, 안영근 전남대병원장, 김경종 조선대병원장,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 김재휴 광주보훈병원장 등 방역‧의료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코로나19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은 높지만 위중증률이 낮다는 특성 때문에 급증하는 확진자 수에 비해 우리의 긴장감이나 대응하는 자세가 많이 무뎌진 것 같다”며 “또 코로나19 진단‧치료 관리체계가 ‘셀프관리, 셀프치료’로 급격히 바뀌면서 방역현장의 혼란이 야기되고, 확진된 시민들은 제 때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일은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코로나19 방역‧의료체계 전반에 대해 꼼꼼하게 점검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살펴 보다 정교하고 치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고 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아와 임산부 분만 등을 위한 특수병상 확보 방안 ▲자치구 행정상담센터 운영 철저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확충 및 전화상담‧처방 확대 ▲재택치료자 처방의약품 전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임산부 확진자 중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대응이 가능한 분만실, 신생아실, 분만병상, 소아병상이 갖춰져 있는 전남대병원에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또한 소아 확진자의 경우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이 적극 협력하고 소아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보훈병원, 기독병원, 한국병원, 상무병원에서 전담 의료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임산부가 분만이 임박했으나 병상 배정에 늦어져 119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하는 사례가 있었고, 어린 아이가 야간에 고열, 경련 등으로 병상 배정을 요청했으나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 다음날 오전에서야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 등이 발생했다”며 “확진자들이 재택치료 중에 방치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지 않게 행정과 의료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의 경우 확진자 8700여 명이 현재 재택치료 중이고, ‘셀프관리, 셀프치료’를 해야 하는 일반관리군이 7000여 명에 달하지만 24시간 의료상담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7개소 뿐이다.
이에 광주시와 5개 구청은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추가 확보와 전화상담‧처방 의료기관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모든 일반 약국에서 전화상담에 따른 조제부터 전달까지 가능해짐에 따라 광주시는 약사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재택치료 기간 중에 행정‧생활 관련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자치구 행정안내센터가 24시간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담인력 추가 투입과 전화회선 확충 등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
이 시장은 “서구청에서 행정안내센터를 KT에 위탁‧운영하면서 야간 상담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사례가 잘 작동되면 다른 구청에서도 벤치마킹해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또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부터 확진돼 완치될 때까지 조그마한 불편도 없도록 광주시와 5개 구청, 병‧의원, 약국이 원팀이 되어야 세심하고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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