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 안장 예우·품격 높인다…친환경 유골함·자연장 확대보훈처, ‘국립묘지 관리·운영 종합대책’ 시행…‘안장자 위치 찾기’ 휴대전화 서비스도
앞으로 국립묘지의 배수시설과 유골함 등을 개선하고 안장방식에 친환경 자연장을 추가 조성해 유족의 선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안장자 위치 찾기’ 시스템을 민간포털사이트와 연계해 휴대전화 서비스까지 확대하고, 안장자 공적 정보에 참전·훈장 내용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10일 국립묘지의 안장자 예우와 안장서비스 품격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립묘지 관리·운영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 국립묘지 관리·운영 체계 강화
보훈처는 국립묘지 묘역에 장마 등으로 인한 물고임 발생과 지하수위가 상승하지 않도록 배수시설을 개선·보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지질전문가 등의 참여로 진행된 국립묘지 배수시설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전현충원은 올해 중에 배수를 확인하는 집수정 설치 등으로 보강하고, 다른 국립묘지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연차적으로 배수시설을 개선한다.
유골함은 장례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유골함의 침습방지를 위해 진공 열처리 방식으로 밀봉방식 개선을 위해 대전현충원은 이달부터 유골함 밀봉방식을 개선하고, 그 밖의 국립묘지는 진공 장비를 완비해 오는 4월부터 적용한다.
특히 유골함 소재의 경우 기존의 도자기 형태뿐만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 전분 성분의 ‘친환경 유골함’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안장방식의 경우에는 현재 괴산호국원에만 조성돼 있는 자연 친화적인 자연장을 대전현충원을 포함한 6개 국립묘지에 추가 조성해 봉안묘, 봉안당, 자연장 등 안장방식에 대한 유족들의 선택권을 높여 나간다.
또한 이천호국원 등 5개 호국원은 올해 말까지 먼저 자연장을 조성하고, 대전현충원은 자연장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치는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11개 국립묘지별로 상이한 업무방식을 대전현충원 중심으로 업무 표준화해 안장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 안장·의전·시설관리·민원처리 등의 업무방식에 대해 국립묘지 업무편람집을 새롭게 만들어 오는 4월부터 통일된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 ‘안장자 위치 찾기’ 휴대전화 서비스 확대…안장자 공적정보 추가
보훈처는 올해부터 국립묘지에 정보화 기술을 접목해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의 ‘안장자 위치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묘지 누리집에 ‘안장자 위치 찾기’ 서비스에서 안장자 이름을 입력하면 묘역 입구에서 묘역까지 자세한 길 찾기를 통해 묘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포털사이트와 연계해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출발지부터 개별묘역까지 자세한 찾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묘지에 안장된 분들의 공적을 많은 국민에게 알려 나라사랑 정신과 보훈문화를 드높이는 노력도 펼쳐진다.
현충원 호국원 등으로 이원화된 안장정보시스템을 지난해 연말에 통합해 불편함을 줄였으며, 앞으로 ‘국립묘지 안장자 정보’에 6·25전쟁, 월남전쟁 등 참전사실과 훈장수여 내용 등을 추가한다.
대전현충원과 영천·임실·이천·산청·괴산 등 5개 호국원에 있는 28만여 명의 안장자 공적 정보는 다음 달부터 누리집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 4·19, 3·15, 5·18 등 3개 민주묘지와 제주호국원, 신암선열공원 등의 안장자 정보는 올해 연말까지 추가해 보훈처가 관리하는 국립묘지 11곳의 모든 안장자에 대한 공적을 보다 널리 알릴 계획이다.
보훈처는 “국립묘지 관리·운영에 대한 종합대책을 통해 앞으로도 국립묘지를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이자 국민과 미래세대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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