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 기막힌 추리부터 격렬한 몸싸움까지, 이영애의 미친 열연이 빛났다.
11월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연출 이정흠/극본 성초이/제작 키이스트,그룹에이트,JTBC스튜디오) 6회에서는 연쇄살인마 송이경, 일명 케이(김혜준 분)의 다음 살인 타깃을 알아내는 구경이(이영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베일에 감춰진 변호사 고담(김수로 분)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영애는 기막힌 추리를 펼치는 것은 물론, 살벌한 몸싸움까지 펼치는 구경이의 활약을 그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케이의 아지트를 급습하는 구경이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케이는 구경이에게 정체가 발각되자 주먹을 날렸고, 두 사람은 난투극을 벌이며 싸웠다. 옥신각신 몸싸움 끝에 케이는 가까스로 탈출해 한강으로 달아났다. 케이의 아지트에 남은 구경이는 그곳에서 수상한 연극 대본을 발견했다.
그리고 구경이는 연극 대본에서 케이가 살인 영감을 얻는다는 것을 알아챘다. 고등학생 시절 수위 아저씨를 독살하려 했던 케이의 계획은 햄릿 무대와 닮았고, 통영 사건은 헨젤과 그레텔, 대학 캠퍼스 사건은 메두사와 비슷했다. 케이의 머리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구경이의 추리는 소름을 유발했다. 구경이는 “책 한 권에 살인 하나”라며, 케이가 새로 주문한 책 ‘잔다르크’에 주목했다.
다음 살인 방법이 ‘잔다르크’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문제는 살인 타깃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경수(조현철 분)는 흔히 말하는 범인 잡는 방법을 비틀어, 속을 알 수 없는 케이가 아닌 케이의 손발이 된 사람들의 흔적을 찾자고 제안했다. 산타(백성철 분)는 케이가 조력자들에게 주는 ‘검은 괴물 인형’을 이미지 검색했고, 트위터 ‘구린왕자’ 계정을 찾아냈다. ‘구린왕자’는 IT업체 ‘피스랩’에 다니다가 퇴사한 김수용(이승준 분)이었다.
구경이는 경수, 산타와 함께 변장한 채, 구린 냄새가 나는 ‘피스랩’을 조사하러 갔다. 직원들의 모니터를 감시할 수 있는 사무실 구조, 퇴사자들 얼굴에 낙서가 되어있는 사진, 관심사병처럼 ‘스마일 배지’를 달고 있는 왕따 직원들, 고립된 방 안 책상 밑에 써져 있던 “차라리 죽여”라는 글자 등. 괴이한 사무실 풍경이 구경이의 의심의 촉을 세우게 했다.
평판 좋은 ‘피스랩’ 대표 고담(김수로 분)은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는 변호사였다. 구경이는 선한 얼굴 뒤에 감춰진 고담의 악행을 읽었다. 고담은 불법촬영물 피해자를 돕는 척 영상물을 지워주는 척하고, 뒤에서는 그 영상을 배포하는 짓을 벌이는 인간이었다. 고담의 악행을 알게 된 구경이 팀원들은 “케이가 고담을 죽이려고 하면 내버려두는 게 낫지 않나요? 신고해도 처벌도 제대로 안 받을 거다”라며 의견을 냈다. 구경이는 “나라고 죽이고 싶은 놈 하나 없었는 줄 알아? 사람 죽이는 데 필요한 건 멍청함과 오만함”이라며, 살인 자격을 재단할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구경이에게서 도망친 케이는 숨어서 다음 작전을 짜고 있었다. 케이는 “죽일 놈은 너무 많은데 내 몸이 하나네”라며 웃었고, 이번 살인 타깃에 구경이까지 붙었다는 것을 듣게 됐다. 케이는 “이모도 미국에 보내 놨겠다. 이 쓰레기만 치우고 뜨려고 했는데, 재밌어지네?”라고 흥미로워했다. 같은 시각, 구경이 역시 ‘잔다르크’ 대본을 읽으며 케이를 잡을 궁리에 빠져 있었고, 고담의 행사장에서 펼쳐질 두 사람의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 엔딩에서는 산타가 구경이 몰래 팩스 종이를 구기는 모습으로 수상함을 자아냈다. “널 어떻게 죽일까?”라는 구경이의 말에 흠칫 놀란 산타는 컵을 떨어뜨렸고, 컵에는 ‘봉백 여자고등학교 33회 동문 기념’이라는 글자가 있어 산타의 정체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JTBC ‘구경이’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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