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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채용때 신입·경력 모두 ‘직무능력’ 최우선 고려

고용부·고용정보원, ‘채용 결정 요인’ 조사 결과 발표…단순스펙은 참고만

곽금미 | 기사입력 2021/11/12 [07:09]

500대 기업, 채용때 신입·경력 모두 ‘직무능력’ 최우선 고려

고용부·고용정보원, ‘채용 결정 요인’ 조사 결과 발표…단순스펙은 참고만
곽금미 | 입력 : 2021/11/12 [07:09]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 신입과 경력직을 불문하고 직무 적합성과 직무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1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4부터 9월 17일까지 채용 결정요인 등 취업준비생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8일 발표한 취업준비생 애로 경감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기업의 채용정보를 제공해 취준생이 효율적으로 취업 준비 방향을 설정하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는 취업준비생이 성공적인 취업 준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고용센터와 대학일자리센터 등에서 취업 및 진로 상담 시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 고용노동부     ©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입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먼저 입사지원서에서는 전공의 직무관련성이 47.3%였고 이어 직무 관련 근무 경험은 16.2%, 최종 학력 12.3% 순이었다.

 

또한 면접에서도 직무 관련 경험이 37.9%로 가장 높았으며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가 23.7%, 업무에 대한 이해도 20.3%로 나타났다.

 

반면 채용 결정 때 우선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로는 ‘봉사활동’이 30.3%로 가장 높았고, ‘아르바이트’ 14.1%, ‘공모전’ 12.9%, ‘어학연수’ 11.3%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선발에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 또한 입사지원서에서는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 여부’ 48.9%, ‘직무 관련 경력 기간’ 25.3%, ‘전공의 직무 관련성’ 14.1% 순이었다.

 

특히 면접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직무 관련 전문성’을 꼽은 기업이 76.5%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경력직 채용 결정 때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도 ‘봉사활동’이 38.4%로 가장 높았고, ‘공모전’ 18.2%, ‘어학연수’ 10.4%, ‘직무 무관 공인 자격증’ 8.4% 순이었다.

 

▲ 신입직 입사지원서 평가 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  ©



한편 이전에 필기 또는 면접에서 탈락 경험이 있는 지원자가 다시 해당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이를 파악한다는 기업은 전체 250개 기업 중 63.6%에 해당하는 159개 기업이었다.

 

탈락 이력을 파악하는 159개 기업 중 대다수에 해당하는 119개 기업은 탈락 후 재지원하는 것 자체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은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해당 기업에 탈락한 이력 자체가 향후 재지원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불안한 취준생들은 ‘탈락사유에 대한 스스로의 피드백 및 달라진 점 노력’(52.2%), ‘탈락 이후 개선을 위한 노력’(51.6%), ‘소신 있는 재지원 사유’(46.5%)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이 단순 스펙인 어학성적이나 공모전 등보다 직무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을 실증적으로 확인했고, 이를 반영해 취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직무체험 기회를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성·예의 등 기본 태도는 여전히 중요하므로 모의 면접을 통한 맞춤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 대해 채용의 양 당사자인 기업과 취업준비생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조사의 취지와 필요성을 적극 공감했음을 고려해 앞으로도 청년들이 궁금한 업종과 내용을 반영해 조사대상과 항목을 다변화해 계속 조사해나갈 예정이다.

 

권창준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채용경향 변화 속에서 어떻게 취업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했을 취업준비생에게 이번 조사가 앞으로의 취업 준비 방향을 잡는 데에 도움을 주는 내비게이션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고 면서 “탈락 이후에도 피드백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이 취업 성공까지 힘낼 수 있도록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요행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기업들의 1순위 채용 기준은 지원자의 직무적합성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취업준비생들은 희망하는 직무를 조기에 결정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되는 경험과 자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용부는 이번 조사에 대해 취업준비생이 필요로 하는 채용 인식 관련 정보를 제공해 청년 구직자의 효율적인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회성 시험작성한 것으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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