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시장 박형준) 해양자연사박물관은 7월 ‘이달의 해양자연사 전시품’으로 ‘붉은바다거북’을 선정했다.
붉은바다거북은 바다거북 중 제일 넓은 지역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연안에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에는 영덕군 축산항 인근 폐그물에 걸려 표류 중인 붉은바다거북이 한 어선에 의해 발견돼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인 장생포고래박물관으로 옮겨진 바 있다.
붉은바다거북은 주로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해파리 등을 먹는 잡식동물로, 머리 부분과 등딱지는 대개 적갈색이고 배 부분은 밝은 노란색이다. 수명은 47~67년 정도이며, 번식이 가능한 어른으로 자랄 때까지는 보통 17~33년이 걸려 성적인 성숙이 매우 늦은 편이다. 이러한 생태적 특징은 붉은바다거북을 보호해야 하는 주요한 이유가 된다. 하지만 붉은바다거북의 생존을 크게 위협하는 것은 대개 인간에 의한 인위적인 요인이다. 최근 영덕군 사례처럼 폐어구 등에 의한 ‘얽힘’이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삼킴’ 문제, 인공조명으로 인한 번식방해, 부화한 새끼들의 경로 혼란, 각종 개발로 인한 번식지 및 서식지 감소 등은 붉은바다거북의 급격한 개체 수 감소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붉은바다거북을 비롯해 모든 바다거북을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해 보호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정희 부산시 해양자연사박물관장은 “지구생태계 속의 한 종으로서 인간이 다양한 생물과 조화롭게 공존해 나가는 것이 결국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된다”며, “해양생물의 보존 및 보호는 작은 관심과 그 생물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되는 만큼, 앞으로도 ‘이달의 해양자연사 전시품’을 선정하고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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