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휴가 복귀 뒤 병영생활관 예방적 격리…급식비 1만500원으로 인상휴대폰 주문 ‘PX이용 도우미’ 운영…중대별 휴가 10일부터 선별시행
장병들이 휴가 복귀 후에도 현 병영생활관에서 예방적 격리를 할 수 있도록 격리 방식을 개선한다.
또 격리 장병들이 PX물품을 사전에 휴대폰으로 신청을 받아 구매해 주는 ‘PX이용 도우미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기본급식비도 내년에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해 장병들이 선호하는 식단으로 바꾸기로 했다.
국방부는 7일 서욱 국방부장관이 ‘격리장병 생활여건 보장’을 위한 제11차 전군 지휘관 회의를 주관해 휴가와 연계한 격리자 관리 개선, 격리장병 급식·시설환경 개선, 소통과 혁신의 휴대전화 사용문화 정착 등 격리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조기 개선하기 위해 국방부 차관 등 주요직위자 및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포함 180여 명의 야전 부대 지휘관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가했다.
이날 전군지휘관회의에서는 먼저, 전투준비태세 및 방역관리능력 범위 내에서 중대급 등 건제단위 휴가를 오는 10일부터 시행해 휴가 복귀 후에도 현 병영생활관에서 예방적 격리를 할 수 있도록 격리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소규모 부대의 경우 상급부대에서 격리시설을 통합 지원하고, 권역별 민간 임시생활시설을 충분히 확보해 코로나19로 인한 격리기간 동안 기본적인 주거 생활여건이 보장되도록 지원체계를 조기에 마련하도록 했다.
특히, 코로나 격리 장병의 고립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전문상담관 등에 의한 심리상담 지원을 강화하고, 휴대전화 사용여건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다.
또 국방부는 격리장병들에 대한 급식지원과 관련해 관심과 정성을 더욱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닭·오리 등 선호품목을 약 10% 늘리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를 인상해 장병들의 입맛에 맞추기로 했다.
참치캔, 곰탕, 자장/카레소스 등 비상부식과 컵라면 등 증식을 대체식으로 적극 활용하고, 격리기간 중 사용이 어려운 PX물품은 사전에 휴대폰으로 신청을 받아 구매해 주는 ‘PX이용 도우미 제도’를 운용한다.
아울러, 부실급식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대비 80% 수준에 불과한 기본급식비를 내년에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신세대 장병들의 변화된 생활패턴과 취향을 고려해 부대별 여건에 따라 급식혁신사업을 확대하고, 현재 부사관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도 내년부터 각군 신병교육훈련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국방부는 또한, 휴대전화가 장병의 고충해소를 포함한 병영생활 전반의 혁신적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병영 제도개선이나 공익신고의 경우, 신고자의 익명성이 보장되고 장병이 휴대전화 앱 기반으로 접근 가능한 별도의 신고 채널을 신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아울러 신상공유가 필요한 개인고충상담, 범죄·부패신고 등은 24시간·365일 운영해 장병의 병영생활 고충상담, 심리적 위기해결 등에 기여하고 있는 국방헬프콜을 중심으로 처리하되 고충처리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국방부와 각군 정책부서가 협업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
국방부는 “이번 종합대책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해 군 장병이 격리하는 동안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국민에 신뢰받을 수 있는 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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