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 노사 합의로 경기도 공항버스 한정면허 복원 본궤도 올라 경기도의 적극적인 중재와 노사 간 상호 양보로 상생 방안 도출
경기공항리무진㈜과 용남공항리무진 노동조합 간 전원 고용유지 관련 합의가 지난 19일 이루어짐에 따라 공항버스 한정면허 복원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민선6기 남경필 전 지사는 20여 년간 수원권역 공항버스를 운영해온 경기공항리무진㈜에 대한 한정면허 갱신을 거부하고, 용남공항리무진㈜에 일반면허를 발급한바 있다.
수년간의 소송 끝에 올해 6월 11일 대법원은 “도의 공항버스 한정면허 갱신거부처분이 재량권 일탈·남용의 소지가 있어 위법하다”고 판시했고, 이에 도는 경기공항리무진㈜에 대한 한정면허 갱신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용남공항리무진㈜에서 근무 중인 156명의 운수 종사자를 다시 경기공항리무진㈜에서 고용하는 방안이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초 사측은 코로나19로 공항버스 승객이 90%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회사가 종사자 전원을 받아들이는 것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동자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강경 투쟁을 이어 나가기도 했다.
이에 도는 노-사 간 지속적인 대화 유도와 중재를 추진, 양측의 의견을 차츰 좁힐 수 있었고 마침내 전원 고용 유지하기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사측 협상단 대표인 이경섭 경기공항리무진㈜전무는 “회사가 어렵지만 십 수 년간 가족같이 지내왔던 종사자들과 함께 회사를 안정화 시키는 방안을 찾겠다는 신유철 회장의 결단으로 노측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조측 대표인 이기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부 위원장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조합원들을 설득해 노조가 양보해야할 부분은 양보하고, 노사 간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도는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요금 신고수리, 수송시설 확인 등 행정적 준비절차를 모두 마무리해 9월 중순부터 운행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사 합의문 체결식은 2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경섭 전무, 이기천 위원장, 김명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태환 교통국장은 “한정면허 복원을 통해 이재명 지사의 민선7기 버스정책 핵심인공공성 확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노사 양측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양보와 타협을 통해 상생 방안을 찾은 만큼, 경기도 역시 안정적 고용환경 유지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원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도 “노-사측이 함께 상생 할 수 있도록 도의회차원에서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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