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유기농 오이 재배로 연소득 1억2천만원 눈길순천 김태현 명인, 17년째 무경운농법으로 건강한 농산물 생산
최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소비자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이를 무경운농법으로 재배해 연소득 1억 2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유기농 명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에서 친환경 유기농 오이 재배로 건강과 소득을 한꺼번에 잡은 김태현(58) 유기농 명인. 김태현 명인은 ‘건강한 토양에서 나온 작물이 건강한 식물’이라는 신념으로 17년째 무경운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건강한 토양관리의 비결은 토양을 갈아엎지 않는 ‘무경운’이다. 오이, 토마토를 키우기 위해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쓰지 않아, 토양 중의 수분과 유기물 함량을 늘리고, 토양 유실은 줄이며, 생물의 다양성과 양을 증대하는 방식이다. 인건비도 1/3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경운은 유기물 및 표토 유실이 있어 좋지 않지만 무경운농법은 이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작물의 잔류물이나 기타 유기적 어메니티가 토양 표면에 남게 되고, 파종과 시비는 토양을 휘젓는 교반을 최소화한다.
지속적인 무경운은 수량을 증가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해 다르게 관리한다. 모종을 옮겨심기 전에 하우스 내부 소독을 철저히 하고, 토양이 완전히 젖도록 충분히 물을 뿌려준다. 천연자재라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물을 더 줘야 하기 때문에 쑥, 미나리 등을 사용한 천혜녹즙, 당귀와 감초 등을 사용한 한방영양제를 물에 희석해 필요에 따라 사용한다.
또한 판매하기 위한 일정 수준의 수확물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물과 부산물을 모두 거름으로 쓴다. 각종 병해충에 맞는 방제약을 일일이 쓰다보면 작물이 연약해지므로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것이 김 씨의 노하우다.
이같은 무경운 농법을 꾸준히 실천한 결과 지난 2007년 유기농인증을 획득했고, 2011년 채소 분야 전남도 유기농 명인 12호로 지정됐다.
현재 1.5ha정도의 시설 하우스에서 오이, 토마토, 고추, 감자 등 13개 품목을 재배해 25톤정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품은 로컬푸드와 학교급식 등을 통해 전량 납품해 연소득이 1억 2천만원에 이른다.
김 명인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농산물을 찾고 있다”며 “좋은 땅에서 생산한 좋은 농산물을 많은 사람에게 공급하도록 건강한 유기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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