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월롱면의 한 마트 주인의 관심과 발 빠른 신고로 60대 남성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2월 23일 오후 1시 경, 어두운 얼굴로 마트에 들른 지역주민 A씨가 평소 구매하지 않았던 번개탄을 계산대에 올려두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마트 주인이 A씨에게 “어떤 용도로 번개탄을 구입하는지”를 물었다. A씨는 “죽고 싶다”라고 답했고 마트 주인이 번개탄 구입을 막자 A씨는 그 길로 가게를 나섰다.
마트 주인은 파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부설 자살예방센터)가 번개탄 판매행태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마트를 직접 방문해 모니터링을 하던 것을 떠올렸고, 당시 센터로부터 받은 홍보물품을 보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센터는 경찰과 함께 긴급 출동해, 집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A씨를 경찰과 함께 구조했다.
번개탄 판매형태 개선사업은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내 자살률 감소 및 생명존중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번개탄 판매업주를 대상으로 비진열 판매, 보관함 판매, 사용용도 질문, 홍보물품 제공 등의 캠페인을 벌인다. 파주시는 캠페인에 동참하는 업체를 ‘생명사랑 실천가게’로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8개 업체가 지정돼 참여하고 있다.
마트 주인 L씨는 “동네 사람인데 그날따라 표정도 좋지 않았고 위험한 느낌이 들어 센터로 연락을 했고, 빠른 출동으로 이어져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윤탁 센터장은 “마트 사장님의 빠른 판단으로 우리 이웃을 구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파주시 자살률 감소 및 생명존중인식 개선을 위해 번개탄 판매업체와의 업무협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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