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출 ‘두자릿수 증가’ 출발…일평균 수출액 1월 역대 최대11.4% 늘어 480억1000만달러…자동차·반도체 등이 이끌어
15개 주력 품목 중 12개 증가…중·미·EU 등 3대 시장 20% 이상 ↑ 올해 1월 우리나라 일평균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두달 연속 두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가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48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3.8% 감소에서 11월 4.0%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6%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석달 연속 증가했다.
수출이 2개월 연속 두자릿수대로 증가한 것은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올해 1월 총 수출액은 역대 1월 실적 중 두번째로 높다. 1월은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무역흑자 규모가 역대 1월 중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6.4% 늘어난 2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월 하루 평균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21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수출 단가는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29.9%)를 보이며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최근 우리 수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시스템반도체(16%), 전기차(81%), OLED(52.1%), 의료기기(64%)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선전이 1월 수출단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15대 품목 중 12개 품목이 증가하며 2018년 10월 이후 최근 2년 내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또한 40개월 만에 3개월 연속 10개 이상의 품목이 증가하는 등 최근의 호조세를 명확하게 나타났다.
반도체(+21.7%)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무선통신기기(+58.0%)는 16년 8개월 만에, 디스플레이(+32.2%)는 10년 8개월 만에 각각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6개의 IT 품목이 모두 3개월 연속 증가하며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자동차(+40.2%)도 지난 달 일시부진을 딛고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2개월만에 플러스로 반등했고 석유화학(+8.6%)은 26개월 만에, 철강(+6.0%)도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그외 바이오헬스(+66.5%)는 진단키트 수출호조에 힘입어 17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진단키트는 4개월 연속 역대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며 2020년 연간 수출액도 30억달러를 돌파(바이오헬스에서 비중 : 21.7%)했다.
선박(+23.4%)은 고부가가치 품목인 FPU의 통관(17억 7000만달러) 등으로 2017년 7월 이후 최고 수출실적(34억 9000만달러)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던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차 등 빅3 품목과 OLED,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유망품목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한편 중국, 미국, EU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2017년 9월 이후 40개월 만에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대중 수출(+22%)은 IT품목 및 석유제품 수출 호조로 27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했고 대EU 수출(+23.9%)도 진단키트 및 친환경 LNG선(환경규제 영향)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두자릿수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미 수출(+46.1%)이 대형 선박(해양 플랜트)을 비롯한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품목 수출 상승세로 월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달 플러스였던 대아세안(-15.2%), 대일본 수출(-8.5%)은 이번 달 감소했으며, CIS(-19.9%)와 중동(-13.2%)은 각각 3개월, 10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플러스 반등 이후 우리 수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번 달은 3개월 연속 총 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며 “여기에 이번 달 총 수출은 2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를 기록했고, 일평균 수출액도 1월 중 사상 처음으로 21억달러를 넘기는 등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1월의 수출 실적을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자동차, 선박, 바이오헬스 등 이번 달 높은 실적을 기록한 주력품목들의 선전은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해양플랜트, 진단키트 등 품목 내 신성장·고부가가치 제품들의 급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러한 신성장·고부가가치 제품들의 약진이야 말로 올해 우리 수출의 반등을 주도하고 나아가 미래 신수출동력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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