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일상감염에 변이까지…코로나19 대응 갈수록 어려워”“검사 양성률 높아 일상감염 위험 ↑…국산 치료제 가시권·재생산 지수 감소는 긍정적”
“영국발 입국 확진 접촉자 17명, 검사결과 음성확인…자가격리 및 증상 철저 모니터링”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9일 “현재의 (코로나19)발생상황은 부정적 요소가 더 많다”며 “검사 양성률, ‘조사 중’ 비율이 높은 점은 여전히 일상감염의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권 부본부장은 “무엇보다도 최근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변이야말로 언젠가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주도할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은 갈수록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오늘 사망자 규모가 4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언급하며 “유행 규모가 커지면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으로 이어져 거동이 어려운 고령자분들의 인명피해가 시차를 두고 조금 늦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2020년을 돌아보면 브리핑할 때마다 숫자로만 언급되는 사망자 통계가 가장 가슴 아프다”며 “결국 방역대책의 최종 목표는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인데 희생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이 점이 가장 힘들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비록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 하더라도 거리두기의 그 어려움, 또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인내, 모든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상황이 호전되도록 연말연시 방역대응에 더욱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3명과 관련한 변이바이러스를 언급하며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는 현재까지 총 17명으로 모두 기내 접촉자이며 승무원이 12명, 승객이 5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잠복기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자가격리 및 증상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동시에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유입 차단을 위해 발열기준을 강화하고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확대했으며 영국발 항공편을 1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면서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비자발급 제한 등의 조치를 영국 및 남아공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의료대응 체계가 건재하고 연구개발 분야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국산 치료제도 가시권에 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긍정적인 요소도 덧붙였다.
이어 “역학적으로 보면 작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신규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재생산지수도 감소 추세로, 이는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반증”이라고 진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 동절기 한파로 인해 외출을 자제해야 될 환경이고 동시에 학교 방학 등을 거리두기 동력으로 이어가면서 검사와 추적 역학조사를 통한 방역을 강화하고 내년 2월경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그 이전에 가용하리라고 생각되는 국산 치료제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억제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면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 상황은 호전되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반전도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기대를 해보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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