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코어

[기고] ‘계획된 우연’과 직업 선택

곽금미 | 기사입력 2020/11/02 [15:25]

[기고] ‘계획된 우연’과 직업 선택

곽금미 | 입력 : 2020/11/02 [15:25]

 

 ‘계획된 우연’과 직업 선택

 

                                                                              휴먼 평생직업 교육학원

                                                                              훈련 교사 김찬권

 

철부지인 20대 나이에 그저 조국을 지키고 민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한다는 자부심 하나로 육군소위로 임관하여 전 후방 부대에 근무를 하다 보니 어느새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책임을 다해야 하는 위치에서 다가온 환경의 변화는 아마도 지루하고 힘든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위 계급장 이후의 계급장을 더 이상 바라보지 못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30대의 아픔과 고통은 그 누구보다도 현실의 젊은이들의 마음과 다름이 없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제2의 인생 아닌 인생을 다시 군복을 입고 살아야 하는 운명 속에 군무원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나날을 보내면서도 한편 아쉽고 부족함을 느끼는 나 자신의 의지는 다양한 호기심에 도전을 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노력의 근원이 되어주었다.

 

처음 도전한 일은 군에서 주경야독으로 취득한 학사 학위에 추가하여 더 발전된 학업의 꿈을 위해 석사과정에 도전하여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나니 매사 자신감을 갖게 되고 아울러 군무원으로서 임무수행에도 자극이 되어 나날이 업무 성과 발전과 다른 도전의 발판이 되어 현재 이르는 많은 도전과 결과를 가져온 발판이 되었다. 무난한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엇인지 항상 아쉬운 나 자신을 위해 미래를 위한 도전을 꿈꾸는 사람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이 같은 도전 속에 가정속의 문제로 나 자신의 인생의 첫 시련의 아픔과  방황하는 시기를 겪으면서 나 자신을 이겨내고 방황을 잠재워준 원동력이 다름 아닌 새로움에 대한 나의 도전 정신이었다. 이러한 정신이 있었기에 잠시 방황을 잠재우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컴퓨터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되던 시기에 우연히 컴퓨터를 사무실에서 접하게 되어 미래의 업무환경이 컴퓨터 활용 능력이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예견으로 나름 독학으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하고 강의 능력까지 갖춘 능력자로 변신을 하여 주변과 직장 내 외부에 컴퓨터 보급과 운영자 교육의 선도자로서 활동을 하며 나날이 발전해 가는 지식인이 되어 오늘날 강사로서 활동하는 가장 커다란 자산이 형성된 시기로 이 또한 새로운 도전의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러한 주변 환경을 스스로 만들고 배우며 노력하여 업무 성과도 향상이 되고 근무 성적 또한 상위권에서 수많은 표창장이 성실한 근무의 결과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 후 꾸준히 노력하여 컴퓨터 관련 국가 자격증을 정보처리기사까지 취득하여 컴퓨터 관련 전문가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이는 은퇴 후 대학에서 전산학 강의와, 지역사회에서 각종 복지기관의 컴퓨터 강의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 작은 힘이지만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나 자신의 근원적인 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있어 고민을 하면서 은퇴 후 나의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였다.

 

어릴 적 꿈은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생각해 보니 다시 나의 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구나 하는 결론에 이른다. 이때는 정년을 몇 년 남기지 않은 시기로서 새로운 도전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껏 해온 도전의 인생에 장애는 없다는 결론에 비록 학교 선생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대학 교수의 길을 걸으면서 노후에 강의 활동을 하는 은퇴 후의 목표를 설정하고, 힘들고 어려운 경제여건과 근무 여건 속에서 석 박사 과정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주변의 만류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우려에 항상 대답하는 나의 주관적인 생각 중 하나인 ‘훗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서 이력서를 작성할 때 그 이력서에 무엇을 써 넣을 수 있는지 자신을 생각해 보라’는 말에 자신의 의지를 도전정신과 함께 두 번째 석사과정을 다시 마치고 교수님들의 추천으로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마침내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는 성과를 내었다. 학위 취득 후 퇴직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정말 군과 관련 없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딛게 되었다.

 

퇴직과 동시에 국가 보훈처 제대 군인센터에 중기 복무 제대군인으로 등록하고 새로운 세계에 도전을 함에 많은 도움을 기대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이 대학원 지도교수의 배려로 대학 외래교수로 추천이 되어 꿈이었던 강의를 시작하게 되어 수년간 강의 경력을 쌓으면서 최종 목표인 전문 강사로 거듭나기 위한 생활을 해 나갔다. 대학 강사로 활동하면서도 강사의 지위와 다양한 사회 문제로 인해 위기의식을 가지면서 다른 도전을 꿈꾸기 시작하던 중 제대군인 지원센터에서 민간교육위탁 과정에 국비 지원이 있음을 알고 신 중년 적합업무로 정부에서도 고시한 직업상담사에 도전하게 되었다. 제대군인 지원센터 담당자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와 격려로 학원에 등록하고 시험공부가 힘들고 어려운 기간이었지만 나에게는 꿈이 있었기에 잘 극복해 내었던 것 같다. 자격증을 취득하여 직업상담 관련 취업을 함과 동시에 관련 강의의 길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학원 생활 과정에서 듣고, 도전을 잘 하고 있구나 하는 안도에 더욱 더 힘을 내어 노력한 결과 1차 시험에 무난히 합격하였고 바로 이어 또 다시 2차 실기 시험에 도전하여 최종합격의 기쁨을 누리며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이제 나의 이력서에 한 줄 더 기록할 수 있는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제대군인 지원센터에서도 축하를 해 주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제대 군인센터 위탁기관인 직업훈련 학원의 원장님이 마침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제대군인 멘토를 담당하시는 분이라 제대군인센터의 담당 선생님의 추천과 원장님의 배려로 학원에서 훈련교사로 선발이 되어 지금은 안정적인 강사의 길로 열심히 생활 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나 자신의 노력도 있었지만 국가의 배려와 지원이 없었다면 좀 더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감사의 마음을 다시금 가져본다.

 

아울러 제대군인의 특성인 진실하고 성실한 자세와 군에서 배우고 익힌 충성심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는 학원 강사로서 성실히 노력하여 그들에게 제대군인의 능력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하며 앞으로도 성실한 근무를 하려 한다.

 

미래를 위한 준비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생각을 가지며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계속되는 사회의 요구에 나 자신을 맞출 준비를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나 자신 느끼고 있고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 학원의 훈련교사로 선발되기 위한 조건인 자격증 취득 등 일부 조건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 나 자신이 도전하면서 노력한 결과물인 컴퓨터 관련 자격증 그리고 박사학위, 아울러 대학에서의 강의 경력 등의 사전 준비가 없었다면 제대군인센터의 추천도 제대군인의 멘토인 학원 원장님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크롬볼츠(Krumboltz)라는 학자가 말한 “삶의 다양한 우연적인 사건들에 주목하면서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개인의 진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말과 특히 그것이 진로나 직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를 ‘계획된 우연’이라고 주장한 학자의 이론과도 나 자신의 이야기가 일치함을 증명해 주고 있다. 크롬볼츠(Krumboltz)라는 학자는 삶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일들을 자신의 진로나 직업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호기심과 인내심 그리고 융통성, 낙관성,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적인 자세를 강조하고 있어 미래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지식이라 생각한다.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모두 다 일명 ‘다운사이징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다운사이징 시대에서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은 융통성을 갖춘 사람으로서, 계속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학습하려 하고 , 모호한 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려 하며, 변화하는 직무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는 현대사회의 취업 트렌드인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개념에 맞추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 과거를 돌아보면 이 같은 이론적 교육이나 경험 등은 없었지만 나름 미래를 생각하는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앞서 언급한 다운사이징 시대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한 결과 현재의 나 자신을 만들어 준 것 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새로운 사회에 도전하는 후배 제대군인들은 현재 국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취업시스템이 있지만 그중 특별히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 취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서, 앞서 언급한 ‘계획된 우연’에 나 자신을 포함 시킬 수 있도록 나이 불문하고 모든 이들에게 다양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직업지도 프로그램 과정 중 직업적응단계에서 교육하는 내용을 소개 하고자 한다. 우선 취업을 하면 직업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필요하다면 직업 상담을 통해 적응에 도움을 받고, 아울러 미래의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직업전환 혹은 실업의 위기 등에 스스로 대응하기 위해 자기만의 계획을 가지도록 권하고 싶다. 앞에 소개한 나 자신의 사례에서도 어찌 보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실직 등의 위기의식을 돌파하기 위한 도전의 목적이 포함 되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실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은퇴 후의 생애 설계가 아닌가 한다. 국가의 사회보장제도가 마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실태를 보면 연금 또한 공적 사적 연금 모두 지급연령과 지급액 등이 은퇴 후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은퇴한 60대 이후의 사람들은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원하지만 사회 현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은퇴 후의 생활을 위한 준비를 일찍 시작하지 못하면 그 만큼 노후의 생활이 힘들어짐을 현실은 말해 주고 있기에 누구든 준비를 해야 하는 문제임을 강조하고 싶다.

 

누구든 기회는 다가온다. 그러나 그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누가 얼마나 했는가의 문제는 취업의 성패를 다루는 요소로 작용을 하게 마련이다. 나의 과거를 통해 성공이라고 내세우기에 쑥스럽고 부족하지만 경험을 해본 선배로서 군 후배들의 진로선택과 취업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존재하고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임을 국가에 감사하며 군 후배들의 성공을 기원하며 지금까지 미래를 위한 도전을 해온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나의 도전은 지속될 것이고 새로운 꿈의 성공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