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사람과 동물의 자연스러운 공존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시는 생활 속에서 동물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올바른 길고양이 보호 문화 정착을 위해 청사 내에 길고양이 쉼터인 일명 ‘캣시티’를 설치했다.
캣시티는 단순하게 먹이만 공급하는 급식소와 달리 먹이방, 화장실, 캣타워 혼합형 하우스 등이 길고양이들이 편히 쉬며 잘 수 있도록 10㎡의 공간에 만들어졌다.
사람이 도시를 형성해 생활하듯이 고양이도 도시 환경에 맞는 그들만의 도시를 형성해 같은 공간에서 평화롭고 아름답게 공존하자는 취지로 길고양이 복지에 관심이 많은 수신면 고양이 애호가의 지정기탁으로 추진됐다.
‘캣시티는 천안시와 용곡동에서 캣맘으로 활동 중인 시민 자원봉사자의 협력으로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자원봉사자는 먹이와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수시 점검 등을 통해 캣시티 주변을 청결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캣시티 운영 외에도 시는 길고양이 보호와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 20개를 설치·운영 중이다.
길고양이 급식소는 먹이를 구하려는 길고양이에게 위생적인 먹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청결히 하면서 먹이로 유인한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사업을 시행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급식소 운영과 급식소 청소 등의 관리는 동물관련 시민단체·자원봉사자가 담당하며, 반기별로 급식소 운영 실태 모니터링을 실시해 중성화율 70% 미만이거나 비위생적인 급식소는 철거된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은 고양이 발정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천적이 없는 길고양이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시는 지난해까지 708건과 올 상반기 515건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 400여건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청사 내 캣시티 설치가 장소 선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길고양이, 캣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 및 갈등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관공서, 공공기관 등 공적관리가 비교적 수월한 장소를 중심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조성을 위해 길고양이 급식소와 중성화사업 외에도 반려견 공원 신설과 단순히 꿀이나 양봉부산물 생산이 아닌 화분매개 등의 공익적인 가치를 지닌 양봉사업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캣시티와 길고양이 급식소는 동물을 보호하고 길고양이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추진하는 시범사업”이라며, “천안시 캣시티 운영모델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성숙한 동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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