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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서천 유일 섬마을 유부도 소방대 발대식

27일 도내 최초로 ‘우리 섬 안전지킴이’ 발대식

곽금미 | 기사입력 2021/10/28 [09:55]

충남도, 서천 유일 섬마을 유부도 소방대 발대식

27일 도내 최초로 ‘우리 섬 안전지킴이’ 발대식
곽금미 | 입력 : 2021/10/28 [09:55]

 

▲ 27일 유부도 마을회관에서 열린 ‘우리 섬 안전지킴이’ 행사를 마치고 대원들(사진 아랫줄)과 전익현 도의회 부의장(사진 윗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충남도 소방본부는 27일 오후 서천의 유일한 섬마을인 유부도 마을회관에서 ‘우리 섬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

 

유부도는 여의도의 1/4 크기의 실제 거주하는 주민이 34가구 43명인 작은 섬으로, 지난 7월 섬을 둘러싼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서 섬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발대식은 도의회 전익현 부의장과 조선호 소방본부장, 서천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 정태연‧최일순 회장, 마을 주민 등이 참석했으며 위촉장 수여, 소방기구 전달, 헬기 인명구조 시범 순으로 진행됐다.

 

유부도는 육지와 연결된 길이 없고 여객선도 운항하지 않아 육지를 오가는 수단이라고는 주민들의 어선이 유일하다.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간조 시간대에는 섬 주변으로 섬 면적의 20배가 넘는 갯벌이 드러나 어선마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일반적으로 소방차가 없는 섬 지역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면 선박에 소방차를 싣고 들어가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배가 운항하지 못하는 시간대에는 섬에 불이 나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육지의 소방대가 출동할 수 없고 기상이 여의치 않으면 소방헬기 운항도 안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도 소방본부가 연초부터 유인도서 안전대책을 위해 의용소방대 신설을 추진했으나 유부도는 조직구성 여건에도 맞지 않았다.

 

마침 지난 7월 도의회 소방본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전익현 부의장은 소방력 접근이 어려운 유부도에 대한 별도의 소방대응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의용소방대에 준하는 자치조직 구성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지난 8월 주민 설명회를 개최해 취지를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실무 협의를 거쳐 5명으로 ‘우리 섬 안전지킴이’ 창설을 결정했다.

 

이날 ‘우리 섬 안전지킴이’로 위촉된 김남규 대장과 송계운, 은희찬, 송제운, 김재덕 대원은 향후 마을에 불이 나면 가장 먼저 출동해 인명대피와 초기 소화 업무를 하게 된다.

 

도 소방본부는 특수방화복과 같은 안전 장비는 물론 등짐펌프 등 화재진압 장비를 포함 총 8종 118점의 장비도 함께 보급해 소방차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초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남규 대장은 “눈앞에서 불이 나도 달리 손 쓸 방법이 없었는데 이제는 제대로 장비를 갖추고 대원들과 함께 대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오늘은 유부도의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며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전익현 부의장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익현 부의장도 축사를 통해 “우리 섬 안전지킴이 창설로 주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 기반이 마련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12월 헬기장이 완성되면 소방헬기로 신속하게 소방대 투입과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소방본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헬기119진화대 운영을 정착시키는 한편 금년 중에 소방대가 없는 주요 유인도서에 대형소화기를 보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안전지킴이 조직을 모두 발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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