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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 일시적인 보류가 국민과 의료인 기만

뉴스코어 | 기사입력 2020/08/23 [12:00]

전공의 파업, 일시적인 보류가 국민과 의료인 기만

뉴스코어 | 입력 : 2020/08/23 [12:00]

 

       ▲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이 의사가운과 담화문. [사진제공 ▷ 연합뉴스]                                 

 

전공의 파업으로 서울시내 주요 대학병원 일부 진료과를 통한 응급실 중환자는 받을 수 없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담화문에는 집단휴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대체인력 확보 등 정부가 대책이 담았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단체는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지역의사와 역학조사관, 의과학자 등 4000명을 배출하는 정부 정책에 크게 반발 지난 7일부터 전공의, 14일에는 의사협회 주도로 집단휴진에 들어 갔으며,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 전국 수련병원의 전체 전공의가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원점에서 재논의가 아니면 집단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를 표시한 모든 연차의 전공의들이 전국 병원 곳곳에서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와 함께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오늘(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해 사실상 모든 전공의가 항의의 의미로 업무를 내려놓았다.
  
500여명에 이르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가운데 김중엽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와 함께 파업에 참여하는 인력은 약 80%정도에 가깝다.
  
다만, 응급, 중환자, 분만, 투석 등 필수 의료 업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업무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됐다.
 
전공의들은 담화문에서 "저희는 의료 정책의 결정 과정에 현장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10년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막무가내로 얘기하지만 정말 의사 수가 부족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자며 "정부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손을 내밀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어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할 때까지 의대 증원 정책을 보류하고 의료계와 논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의협과 대전협 등에서는 "일시적인 보류가 국민과 의료인을 기만하는 말"이라며 파업 등 단체행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울대병원 김중엽 전공의협의회 대표는 "정부가 의료계를 기만해 말만 바꾸는 모습을 보여왔으므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원점에서 의료계와 전면 재논의한다면 언제든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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